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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에밀리 Oct 20. 2022

온보딩이란?

UI/UX 디자이너 관점에서 보는 서비스 온보딩

면접을 보고 왔다.

면접 본 회사에 합류하게 될 경우 온보딩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아서 지금까지 알던 내용을 좀 더 분명히 하기 위해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우선 온보딩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의해보려고 한다. 온보딩의 사전적 의미는 '조직 내 새로 합류한 사람이 빠르게 조직의 문화를 익히고 적응하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온보딩에는 인적사항과 같은 서류들을 채우는 것, 오리엔테이션, 교육, 직원 코드와 카드 할당 등 회사에 입사하고 업무를 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사항들을 모두 의미한다.




회사에도 온보딩이 필요하지만 서비스에도 온보딩 과정이 필요하다.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온보딩(OJT)을 하듯이 서비스에 적응할 수 있도록 튜토리얼을 제공한다. 과거에는 앱 디자인을 하게 되면 무조건 앱 진입 시 튜토리얼을 노출해서 앱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했다. 사용법을 설명하고자 하는 마음은 앞섰으나, 아마 튜토리얼을 100% 숙지하는 사용자는 없을 것이다. 글을 읽기 싫어하는 사용자를 위해 SKIP 기능을 제공하니 숙지율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온보딩의 실제 의미는 회사에 출근한 사람을 기준으로 가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면접을 보는 순간부터 실제 출근하는 날까지의 상황을 떠올리면서 생각해보자.


1. 면접날

오후 3시 30분. 면접을 보기로 했다. 면접 장소로 도착하기 전 면접 건물로 오는 방법이 적힌 문자를 받았다. 문자로 안내받은 길을 따라가니 건물로 진입하기 쉬웠다. 면접 장소로 가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안내를 위해 나오셨다. 마실 음료를 여쭤보시고 면접 직전 대기할 장소까지 안내해주셨다. 5분 정도 대기하며 면접에서 나올 예상 질문들을 복기하다 보니 인사 담당자분이 회의실로 안내를 해주셨다.

여기까지는 매끄럽게 진행이 되었다. 면접을 보고 나왔더니 면접을 진행했던 면접관 한 분이 나가는 방향을 안내해주었다. 사실 안내를 받아야 나갈 수 있을 정도로 길고 복잡한 구조는 아니었으나 배웅을 해주시니 좋았다. 이런 사소한 부분이 쌓여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겠지. 다만 여기서 아쉬웠던 점이 하나 발생하는데, 면접의 결과를 언제 어떻게 통보해주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인사 담당자가 다시 들어와서 해당 면접의 결과는 언제쯤 어떻게 통보해주는지 알려주었다면 완벽한 면접이 되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2. 출근

오늘은 첫 출근 날. 첫 출근을 하니 인사 담당자가 자리 안내를 해줬다. 팀원들과 간단하게 인사는 마쳤지만 뻘쭘하게 앉아있다. 뭘 해야 할지 막막하고 괜히 눈치가 보인다.

첫 출근 날은 하루 종일 긴장의 연속일 것이다. 회사 차원의 시각으로 보면 입사한 직원에게 계약서 작성, 건물 출입증 생성, 회사 계정 메일 생성 등을 위한 다양한 서류 작성의 업무가 존재한다. 또한 입사 후에 자세하게 알 수 있는 회사의 전체적인 업무 흐름과 비전 현재 진행 중인 사업 등을 입사한 직원에게 브리핑해서 직원이 같은 목적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팀 차원에서는 컴퓨터에 필요한 파일 설치, 기존에 작업하던 인수인계 자료 전달, 현재 작업되고 있는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사이트의 주소와 계정 등을 알려줘야 한다.


서비스 온보딩도 첫 출근 후에 겪는 것과 같은 막막함의 연속이다. 어떤 목적을 갖고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진입했는데, 내가 모르는 다양한 정보가 산재해 있다면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 떠오를 것이다. 보다 나은 서비스 온보딩을 위해서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게 좋을까.


 웰컴  기프트 선물하기(가능하다면)

서비스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기

주요 기능에 대해서 알려주기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 알려주기

1:1 채팅 문의 가능하도록 하기

서비스 이용 후 약 3일 후(기간은 정하기 나름) 사용상 불편한 점은 없는지 확인해주기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면 좋은 서비스 온보딩에 한 발짝 다가서는 일일 것 같다. 위에 언급한 부분이 What to do라면 How to do가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 같다. 단순히 적어둔 내용을 나열하는 것은 사용자로 하여금 SKIP만 누르게 할 수 있으니 요즘 시대에 맞도록 할 필요가 있다. 한동안 동영상 인트로가 유행이었는데 기능이나 목적 등을 설명하는 부분은 오디오, 동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이 보다 재미있고 집중도 있게 안내할 수 있는 방법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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