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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2시 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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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 Oct 09. 2024

코의 반란

비염

새벽이면 여전히 너는  

나를 깨운다.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네가  

내 안을 조여 오는 듯하다.


풀어내려 해도 풀리지 않는,  

일으킨 몸은 다시 주저앉고,  

큰 숨을 내쉬어 보지만  

그 숨은 어디에 걸린다.

  

끝없이 맴도는 기억들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문다.


울어야 할 순간,  

막힌 눈물은 끝내 흐르지 않고,  

내 몸은 점점 메말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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