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부업, 실패해도 해봤다는 것

“완벽하게 하려다 멈췄고, 그럼에도 또다시 시작했다.”

by 혀니버터맘


나는 일단 해보는 사람이다. 근데 ‘일단 한다’는 게 대충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한 번 하기로 하면, 이상할 만큼 정성을 들인다. 기획부터 로고, 소개 글, 콘텐츠 방향은 기본. 폰트 하나까지 신경 써서 정리해야 마음이 놓인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


그런데 ‘부업’은 아니었다. 부업은 일단 대충 시작해서 푼돈이라도 벌어야 굴러가는 판이었다. 그리고 그 방식이, 원래도 안 맞았지만 육아하면서는 더더욱 안 맞았다.


시간은 없고, 집중력은 쪼개지고, 늘 중간에 끊기는 하루하루 속에서 "이왕 할 거면 잘하고 싶다"는 마음만 남아 있었다. 그게 나를 지치게 했다.


사실 대충 해서 잘되는 사람들이 예전부터 부러웠다. 사진도 막 찍고, 말도 대충 하는 것 같은데 사람이 모이고, 상품이 팔리고, 수익이 나더라.


그래서 흉내도 내봤다. 육아 틈틈이 이것저것 만들어서 올려봤다. 그런데 할 수는 있었어도 그건 결국 내 방식이 아니었다. 그런 식으로는 오래 못 갔다.



이 1부에는 그런 마음들이 담겨 있다. 완벽주의가 발목 잡았던 시도들, 망한 줄 알았지만 놓지 못했던 감정들, 남들처럼 못해서 속상했던 순간들. 그리고 그래도 또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


성공하진 못했어도, 해봤다는 건 남는다. 그리고 그게, 또 한 번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래도 뭐든 하다 보니, 무언가 이어지고 어느 순간, 기회가 왔다. 처음엔 실패처럼 보였던 일들이 나중엔 다음 걸음을 위한 발판이 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우연처럼 스쳐간 시도들이 결국엔 인연이 되어 나만의 방식으로 길이 되어주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다시 내 방식대로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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