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을 뛰게 하는

나만의 코어 콘텐츠

by 그래좋다고치자

[2018년] 영어 뮤지컬 시대회, 겨울왕국 뮤지컬 연극 발표회

[2019년] 동물의 특징을 활용한 로봇 수트 패션쇼, 알라딘 뮤지컬 연극 발표회

[2020년] 유기견 실태 전시 및 후원 프로젝트 'NADO', 현대판 심청전 창작 연극 발표회

[2021년] 한복의 우수성 알리기 프로젝트 한복 입고 만나요 한입만!



프로젝트라는 명분하에 크고 작은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일 키우는 데에는 도가 튼(?) 덕에 '열정 하면, 김쌤!' 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도 얻었다. 동시에 주변 선생님들과 지인들은 나에게 묻는다. 뭣하러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냐고, 힘들지는 않냐고.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무대 하나를 구상하고 준비하기 위해 밤잠을 줄여가며 일을 한다. 업무가 바쁠 때에는 업무하랴, 수업하랴, 또 벌인 일 수습하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다. 내가 내 무덤을 팠구나!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힘들면 안 하면 되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이지? 나에게 던진 질문은 이렇다 할 대답을 찾지 못하고 허공에 떠돈다. 그러다 한 책을 읽게 되었다. 김미경의 리부트라는 책이었다. 책의 일부 문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인디펜던트 워커(책에서는 어떤 변수가 오든지 내가 원하는 일을 '독립적으로 자유롭게'할 수 있는 사람이라 정의하고 있다.)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상 노동강도가 훨씬 높다. 다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때문에 고통으로 느끼지 않을 뿐이다.




미처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이 말끔하게 해결되는 쾌감에 전율이 일었다. 그렇다. 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모든 과정을 '고통으로 느끼지 않았다.' 프로젝트 시작과 동시에 눈 밑에는 어두운 다크서클이 자리 잡고, 두통이 찾아온다. 생각들로 가득 찬 머리는 곧 터질 것만 같다. 온몸이 쑤시고 잠이나 푹 자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으로 여기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어느 때보다 살아있음을 느낀다. 아이들과 나의 손끝에서 완성돼가는 작품들에 즐겁고 뿌듯하다. 마침내 완성된 무대 위에 선 아이들을 보며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느낀다. 숨겨져있던 날개를 마음껏 펼치는 모습은 또 한 번 나를 일깨운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게 무엇인지를. 고통을 초월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부 선생님들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한다. 나의 활동이 이벤트성, 일회성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점에서는 나도 공감을 하는 바이다. 프로젝트와 이벤트 그 사이 어딘가에 속하는 활동에만 치중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을 자주 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태 진행해온 프로젝트는 대체로 '결과물 발표'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았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는 개선이 필요하다.




나만의 코어 콘텐츠를 가져라.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을 고르라는 말이 아니다. 남과 비교하면 시작도 절대 못 한다. 남들보다 잘해서 코어 콘텐츠가 아니라 나만의 콘텐츠이기 때문에 코어 콘텐츠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내가 하면 남과 다르다'라는 걸 믿어야 한다. (출처: 김미경의 리부트)




내가 고통이 아닌 즐거움으로 또는 설렘으로 느낄 수 있는 분야를 코어 콘텐츠로 가지자. 그리고 또 교사로서 최대한 녹여내고 활용해보자. 나만의 색, 콘텐츠를 가진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보안하고,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자. 내가 하면 남과 다르다. 분명히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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