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진짜 난 열심히 했다
일요일에 외출했다 소나기를 만났는데 하필 평소랑 다른 가방으로 나와 우산이 없었다. 처음엔 버스정류장에 몸을 피했으나 이래도 맞고 저래도 맞는건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는 호기를 부려 빗속을 달렸다!!!
여름에 기분좋게 비 맞기는 쉽지 않으니까! 이날의 기분 온도 습도가 잘 맞아떨어져 세찬 비도 기분좋게 맞을 수 있었다. 10미터 정도 떨어진 카페로 달려 들어선 순간 엄청 추웠던 것 빼고...
그래서였을까 다음날 목이 부었다.
처음엔 식도염인가 싶었는데 점점 심해져서 병원 가는 건 생각도 못할 정도로 집에서 잠들었다 앓기를 반복했다. 그 와중에도 조금씩 상태가 나아지면 해야하는 업무를 했는데 프리랜서가 아니었음 이렇게 쉴 수 없었겠지.
근데 생각보다 너무 안 낫는다.
매일 열이 오르고 내리길 반복했는데 증상에 부합하는 약을 처방받았던 게 있어서 그 약을 먹고 버텼다. 그 결과 살아있긴 하지만 목소리는 날 증명할 수 없게 되었다......
열도 내렸으니 제일 문제는 부은 목과 기침이란 생각에 이비인후과로 달려가 수액처방과 약처방을 받았다. 이제서 오다니 한심해하는 듯한 의사의 시선은 외면하고 오랜만의 외출을 만끽하며 디저트까지 먹고 돌아왔으나
날 비웃는 목구멍은 미친듯이 기침하다 기어이 식도에 남아있던 것들을 토할 때까지 발작을 멈추지않았다. 원래도 있던 발작적인 기침 증상인데 감기랑 만나니 아주 신이 났다.
문제는 또 발생했다. 약이 독한지 정신을 못차리겠다. 메스껍고 속은 더부룩하고 돌아버리겠다.
낮엔 어케어케 버티고 나머지 외주 일을 진행한 뒤 새벽에 쪽잠을 자고 일어나 또 기침만 해댔다. 약 먹을 엄두는 나지가 않고... 결국 또 다른 병원에 방문했다ㅜ
날짜가 지나 키트는 굳이 검사하지않으나 의사 소견으론 독감이었다. 약 몇가지를 변경해 줬는데 얘가 날 좀 살려주길 바란다.
이와중에 외출했다고 겨우 블로그 글을 쓴다.
진짜 몸상태 이상하면 바로 독감인지 코로나인지 병원 달려가서 검사부터 하라고 해야겠다.
슬프게도 생일날도 내내 앓다 하루가 지나고
일요일에 계획중이던 대구행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ㅠ
여전히 목이 아프고 입맛도 없다ㅠ
이렇게 아픈건 간만이라 주변 사람들이 다 걱정해줄 정도라 좀 몸둘 바를 모르겠는 기분이다.
흑흑...ㅠ
빨리 낫고 싶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