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배경
비오는 날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오후 4시즘까지 그곳에서 알차게 돌아다닌 후, 다른 스폿으로 자리를 옮겼다.
바로바로 자연사 박물관!
The MET 에서 나와, 길 건너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가면 15분도 안 걸렸던 기억이 난다(아님 말고).
왜 4시 전에 나와서 갔냐면, 자연사 박물관은 폐관 1시간 전에 입장하면 무료이기 때문이다.
즉, 폐관 1시간 전인 4:30분부터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결과는 나름 만족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하긴 했지만…
양이 너무 방대해서 메트로폴리탄처럼 오전 오후를 다 활용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정상 불가능하기도 했고.
미술관을 더 재밌어 할 것 같은데? 싶었던 내 예상은 결국 맞았고, 한 시간만 보길 잘했다 싶었다. 왜냐하면 시간을 안 정하면 진짜 끝도 없이 있게 됨.
근데 이게 미술관 다녀오고 힘들어서 그랬던 걸지도..
자연사 박물관 정문이 아니라 후문? 쪽에 내리면 Theodore Roosevelt Park가 있다.
정식명칭 테오도어 루스벨트 공원:
뉴욕 맨해튼, 미국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을 둘러싸고 있다.
- 1870년대에 조성됨.
- 원래 이름은 맨해튼 스퀘어(Manhattan Square)였으나, 1958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 참고로 반려동물, 특히 강아지들과 많이 방문하는데 이는 ‘Dog park’ 와 같은 강아지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
- 공원의 한 부분은 ‘마거릿 미드 그린(Margaret Mead Green)’이라고 명명했는데, 이는 기리는 인류학자 그린을 기리기 위함임.
- 뉴욕 맨해튼 79번가이고 콜럼버스 애비뉴 근처입니다!
- 기부자나 헌정 대상자를 기리기 위해 벤치에 명패를 부착하였음.
뉴욕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AMNH)
- 개관: 1869년
- 전시관 수: 45개 이상의 상설 전시관
- 소장품: 약 3,200만 점 (일부만 전시)
- 대표 전시: 공룡 화석, 고래 모형, 우주관, 민속 전시 등
(출처: 구글)
<유명한 전시물>
* 수호 티라노사우루스 (T-Rex)
- 진짜 뼈는 일부고, 대부분은 복원본이다.
-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
* 고래(Hall of Ocean Life)
- 28m 길이, 실제 크기의 고래 모형이 천장에 걸려있음. 정소하는 작업만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한다.
등등…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실제 배경
이거 하나 때문에 왔습니다..
뉴욕에 가면 가장 가고 싶었던 곳(그런것치고 한시간만 있었던 게 아이러니한가요 ㅎ) , 자연사 박물관.
이유를 묻는다면 벤 스틸러 주연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 때문이다.
근데 찾아보니 충격 사실!
실제 촬영은 캐나다에서 했다고 하네요. 뉴욕 실제 박물관에서 했을 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장소가 캐나다였다고! 그렇지만 박물관의 구조와 분위기는 완벽 모사한.
과학자/연구자들이
박물관에서 진짜로 살았다고.
과거 20세기 초, 박물관 지하에는 실제로 연구자들이 살면서 연구했다고 한다.
일부 고생물학자들이 연구를 하다 박물관 안에서 취침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전시된 공룡 화석 중 일부는 진짜 뼈가 아니라 복제품이 섞여 있다.
보존 문제뿐 아니라 무게 때문도 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진짜 두개골은 너무 무거워 진품은 옆 진열장에 따로 보관하고, 전시물은 가벼운 레진 복제물이라고 한다.
사이즈 참고를 위해 찍어놓은 사진.
흔들린 사진이 많은 이유는…
나에게 주어진 관람 시간이 1시간도 안되기 때문.
보고싶었던 뼈(!)들.
박물관은 정말 너무너무 넓다.
5시 넘어서부터 마감 방송이 나오는데 그때부터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지도를 암만 봐도 잘 모르겠고..
Mammoth도 찾아야 되고, 출구도 찾아야 되고.
겨우 매머드 찾은 나!
하지만 이번엔 정문 출구를 못 찾았다.
바쁘게 돌아다니다 나처럼 출구 못찾는 유럽 관광객과 함께 돌아다니며 묻기 시작..
구경 중 발목을 접질러서 빠르게 못 돌아다녔다고 한다.
와중에 귀여운 자연사 박물관 기념품들도 구경했다.
결국 숨을 헐떡이다 몇 분 안남기고 정문 출구를 찾았고 티라노사우루스를 볼 수 있었다.
여기서 길 잃고 직원에게 발견되는 나를 상상했다.
아니, 발견되면 그래도 다행이지 직원들과 엇갈려서(그럴일 없지만) 발견되지 않고 갇힌 채로 하루를 보내는 나를 상상했다..
가끔 자연사 박물관에서 어린아이들 슬립오버(하룻밤 자는것) 하는 이벤트에 영감 받아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만들어졌다 하는데,
내가 그거 하게 될까봐 무서웠던 거대한 규모.
어릴 적 본 영화가 생각났고 한국 돌아와서 또 봤다.
매우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