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시킨다고 되는 게 아니다.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보다는...

by 벼랑끝
(앞으로 쓰러졌으면 어떻게 됐을까? )

이런 그림은 연출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당사자들이 상황을 파악하는 센스가 있어야 하고, 상대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며,

저변에 사랑이 깔려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사랑하면 결혼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사랑만으로 결혼하면 길게 가지 못한다. (사랑의 정의는 논외로 치자)


결혼 생활이 길게 가는 것이 꼭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 사람과 긴 결혼 생활을 하고 싶다면

“사랑”이라는 가치보다는 “믿음”이라는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사랑은 하는 거 같은데 믿음은 별로 가지 않아요?”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이런 이유로 결혼을 미루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같이 살아보라고 조언한다. (소위 말하는 '동거'다.)


함께 살아 보면 그는 내게 어떤 사람인지, 나는 그에게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덤으로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사랑에 대한 개념도 확실해진다.


사람들은 '이별'을 이야기할 때 대부분 상대의 흠결만 떠올린다.

"나는 상대에게 어떤 사람인가?"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믿을만한 사람을 찾고 싶다면 나 역시 믿을 수 있게 행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자기 합리화에 빠지면 행동이 믿음직스럽지 못하게 되는데 그것을 본인만 모른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래서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큰 행복이 어디 있겠는가?

인간으로 태어나 삶을 영위해 가는 궁극적인 이유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위의 사진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연출된 것이라면 최고로 잘한 연출이다."


그런데 연출로는 이런 그림이 잘 나오지 않는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본 바로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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