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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대표 Apr 25. 2023

상처 입은 치유자

치유의 통로 임대표로 살아가기

"따뜻한 사랑으로 침묵하며 들어준다면 그것은 청산유수의 말보다도 훨씬 큰 치유의 힘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서로를 깊이 연결시켜 준다."

흘려보내는 삶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누군가 곁에 있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더라도 아픔이 덜어지지 않을까..

어떤 이들은 마음의 병이 중하여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너무나도 평범하게 일상을 소화해 내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알게 모르게 마음의 병을 호소한다.

어쩌면 정도의 차이일 뿐 모두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어."


"너무너무 힘들어서 다 포기하려고 했는데 네가 날 살렸다."


몇 년 전부터 내가 종종 듣는 피드백이다.

처음엔 우연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비슷한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다 보니 우연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 마음과 정신을 집중해서 마음의 소리를 듣는 훈련을 계속하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알아차릴 수 있다'


책을 읽다가 나를 멈추게 한 문장이다.

어쩌면 내가 이런 훈련이 나도 모르게 되어 있었던 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자꾸만 그들의 감정이 보이고 작고 큰 변화들이 예민하게 느껴진다.

안부 인사 정도로 살짝 터치만 해도 봇물 터지듯 쏟아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내가 가진 달란트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달란트라면 땅에 묻어두는 어리석음을 범하면 안 되겠다고 결심을 했고 다른 사람의 '치유'를 돕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비전을 품었다.

그때부터 난 '치유'를 키워드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삶'을 내 삶의 궁극적 목표로 세웠다.


내면의 아이 만나기

다른 사람의 아픈 마음을 들여다보기 전에 먼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순서라 생각했고 자기발견 글쓰기를 하기 시작했다. 다 괜찮은 줄로만 알았던 나의 내면은 괜찮지 않은 것들 투성이었다. 하나씩 꺼내고 정리하면서 참 많이도 울었다. 좋았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들도 많을 텐데 슬펐던 기억, 아팠던 기억, 힘들었던 기억만 마구마구 떠올랐다. 이 기억들을 다 쏟아내고 나면 비로소 행복한 기억들이 떠오르려나..?

'나다움'을 찾는 여정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는 여정이라고나 할까!

지금도 그 노력은 끝이 없다.

물론 지금은 나에서 끝내지 않을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의 '나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함께 있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미뤄두었던 비전을 터치하심

얼마 전까지도 최종적으로 '치유'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막연한 목표를 정해두기만 했었다.

그런데 '나는 네가 1번인데, 너는 내 양들의 영혼을 살리는 일은 왜 마지막까지 미뤄두었니!'라는 안타까운 음성이 자꾸만 들린다.

이것도 이루고 저것도 이루고 그다음에요...라는 기약 없는 약속에 지치신 모양이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카톡 프로필에 축복의 통로 임대표라고 설정하고 그렇게 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엔 우스꽝스럽다는 반응도 있었고 비아냥 거리는 시선도 있었다. 뭐가 그리 거창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1-2년 정도 전부터는 임대표는 정말 축복의 통로가 맞아!라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지난 10년 내가 설정한 포지셔닝에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했더니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임대표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덕분에 내 주변이 변하고 있어요!"라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부족한 나를 들어 사용하시고 높이심이 참 감사했다.

앞으로는 소명을 따라 '상처 입은 치유자'로 살아가기 위해 '치유의 통로 임대표'로 포지셔닝하고 그렇게 살아내기 위해 노력해 보려 한다.



우리가 높아지면 그가 낮추시리
우리가 낮아지면 그가 높이시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으로
나 자신을 낮추는 섬김으로
내 발을 닦아 주사 먼저 섬기시고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시었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으로
나 자신을 드리는 섬김의 모습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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