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원픽 아이템 여성의류
인생은 다양한 기회와 선택의 반복이다. 이때의 나도 다양한 기회들이 찾아왔다. 무슨일이지? 싶을 정도로 다양한 제안들이 들어왔는데 판매와 관련된 일들이라는게 공통점이었다. 블로그로 판매활동을 해보자는 제안도 있었고 상품을 제공할테니 쇼핑몰을 운영해보라는 제안도 있었다. 아이템도 참 다양했다. 하루하루 다양한 제안을 받으며 내 인생의 전환점의 시기가 될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루는 친한 동생이 오프라인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지인들이 있는데 온라인 쇼핑몰을 하고 싶어한다며 소개시켜줄테니 한번 만나보라고 했다. 의류? 옷을 좋아하긴 하지만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 감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관심이 가면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약속 후 매장에 찾아갔다. 쌍둥이 자매였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각각 매장을 1개씩 운영하고 있었다. 다양한 얘기를 나눴고 요점은 쌍둥이 자매와 나 이렇게 셋이서 동업으로 의류사업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온라인의 모든 운영은 나에게 맡기고 본인들은 사입과 촬영, 배송을 포함한 물류를 맡겠다고 했다. 동업이 힘든다는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게다가 쌍둥이 자매와 함게 해야한다니.. 그녀들은 가족인데 가능할까? 내가 너무 힘들어지지 않을까? 제안을 수락하기 전 걱정부터 앞섰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생각해도 잘될것 같다는 느낌보다는 걱정의 요소들만 떠올라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 후 몇번의 미팅을 하며 내용을 조금씩 구체화 시켜보았다. 솔직히 사업의 엄청난 가능성을 봤다기 보다는 기도에 대한 응답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앙이 없는 분들은 이게 뭔소린가 할만한 대목이지만 난 크리스천이기에 어떠한 결정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려는 시점에 만난 쌍둥이 자매. 그녀들도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기도의 사람 3명이 만나게 된것은 그저 우연만은 아닐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몇번의 만남 후 서로 기도하며 신중하게 결정할것을 약속하고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기도하던 중에 쉬운 길은 아니지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고 기도의 응답의 방향성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쌍둥이 자매를 만나서 함께 해보자고 답했고 그날부터 우리의 동업이 시작되었다. 온라인 쇼핑몰이 주된 사업이기에 내 이름으로 사업자를 냈고 지분도 내가 더 가져가기로 했다. 온라인 사업을 위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하나하나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각자의 오프라인이 있었기에 매장을 운영하면서 쇼핑몰 업무도 병행하였다. 나는 우리를 소개시켜준 동생네 사업장에 남는 책상이 있다며 당분간 사용하라고 배려해주어 그곳으로 매일 출근을 했다. 사업 초기라 고정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했기에 우린 각작의 위치에서 맡은 일들을 감당했다.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 신고를 마치고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했다. 앞전에 건강식품과 캔들 쇼핑몰을 운영해보긴 했지만 카테고리가 달라지니 새롭게 알아야할것들 투성이였다. 덕분에 난 하루하루 각종 매뉴얼과 씨름하며 이것저것 만져보고 한땀한땀 세팅했다. 매뉴얼 보고 해보다가 모르겠으면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문의하고 자세하게 안내 받아서 처리했다.
동생네 매장은 복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위층을 스튜디오로 꾸미고 상품등록을 위한 사진 촬영을 했다. 오프라인 매장 경력이 이미 7-8년 정도 되었기에 동대문 거래처들을 컨트롤 하는 것과 사입 스킬은 베테랑들이었다. 온라인에서 판매할 상품을 사입하고 한 명은 모델 한 명은 촬영을 맡았고 난 포토샵으로 편집을 했다. 우린 철저한 분업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다.
블로그 체험단을 모집하고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면서 리뷰 포스팅을 깔았다. 블로거일 때 내가 했던 일들이기에 더 노출 잘되는 블로그 주인들을 엄선하고 섭외했다. 쇼핑몰 인지도가 없던 초창기에는 한 번이라도 더 노출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알리는데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