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생 워킹맘 입사자 000님

경력단절 엄마가 선택한 직업

며칠 전 우리 사무실에 새로운 사람이 위촉이 되었다. 1주일간 교육을 듣느라 잠깐씩 얼굴만 봤었다. 약간 통통한 160대 초반의 키. 긴 파마머리의 30대 즈음으로 보였다. 그녀는 점심시간에 함께 식사를 하는 0 미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타 보험 TM에서 함께 근무했던 사이인듯했다.


"저는 96년생이고요. 6살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아. 그래요."

결혼 안 한 아가씨인 줄만 알았는데, 결혼도하고 아이가 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그녀는 전직 헤어디자인이었다면서 남편이 '좋은 몫의 자리가 있으니 미용실을 해보는 게 어떠냐?'라는 말을 했었지만,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싫어서 직장인의 삶을 선택했다고 했다.


점심 먹고 0 미언니랑 공원에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하게 보험 TM에서는 애기엄마들이 많더라고? 왜 그러지?"

50대 후반인 0 미언니는 궁금한 모양이다.

"언니, 경력이 단절되고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있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간단한 아르바이트나 보험 TM정도인듯하더라고요. 나도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으면 연락 오는 게 보험이나 00 상담들밖에 없더라고요."

"아. 그래서 그렇구나."

그러고 우리 센터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이엄마들이다.


나도 결혼 전 네일숍에서 14년을 근무를 하고, 샵도 운영을 했었다. 둘째 아이의 임신으로 네일숍을 폐업하고 다시 육아를 하면서 경력이 단절되었다. 둘째 출산 후 다시 네일숍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었다. 하지만, 10년 넘게 한우물을 열심히 했기에 지금은 후회가 없다. 두 번째 직업이 된 보험 TM으로도 다시 '최고'를 찍어봐야겠다.

경력단절맘들 모두에게 응원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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