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죠?

오랜만에 지하철에서 전 직장동료와 만남.

나는 콜센터에서 근무를 한다. 가끔 지하철역에서 옛 동료들을 만난다. 만나면 기분 좋고 예전에 한 공간에서 근무했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오늘 아침 지하철에 문이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익숙한 뒷모습이 보인다. 단발머리에 통통한 뒷모습에 귀여운 가방을 들고 올라간다. '앗! 00이다' 반가운 마음에 어깨를 툭 쳤다.


"어! 잘 지내요?"

"나야 잘 지내니? 하하하"

"일은 어때?"

"나야 늘... 열심히 하지~~"

"아니, 열심히만 말고..."

그녀 곁에 낯익은 00 이도 보였다. 그녀도 한마디 했다.


"여기에서는 칭찬도 많이 받고, 재미있어."

"아이고, 다행이네.. 예전에는 온갖 구박을 받더니만, 잘한다니 다행이다. 언제 밥이나 같이 먹자"

"그래, 잘 가~~"


전 직장에서는 까칠한 실장님 덕분에 많이 불려 갔었다. 초보인 내가 콜센터에서 버티기는 많이 어려웠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은 7년에서 20년의 베테랑이었다. 베테랑들 틈에서 운전자보험을 열심히 팔았던 나의 모습이 생각난다. 울기도 많이 울고, 불려 가기도 많이 불려 갔었던... 이젠 과거의 '나'이다.


하루하루 콜센터에서 정성을 다해서 일하고 있다. 2026년에는 작년보다 한 뼘 더 성장하는 내가 될 것이다. 실장님 말대로 '콜센터는 주부들이 일할 수 있는 최고의 직업'임을 증명하고 싶다.

오늘은 아이들 재우고 공부 좀 하고 취침해야겠다. 오늘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여덟 살 딸아이 윗니 뽑기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