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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큰아이의 일상

어제 늦은 오후 유치원에서 하원하는 5살 딸내미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엥?

킥보드가 예쁘게 있다. 이상하다? 나갈 때에는 킥보드가 없었는데, 누가 놨을까? 


집안에서 숙제를 하고 있던 8살 큰아이에게 물었다. 

"진 0아! 네가 킥보드 가지고 왔어?"

"응. 엄마, 아파트방송에서 물청소한다고 계단에 있는 거 치우래. 그래서 내가 예 0 거랑 가지고 왔어."

야무지게 이야기하는 아들을 보면서 요즘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2-3년에는 독박육아에 지쳐 '두 아이들이 빨리빨리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어린두아이들이 조금만 천천히 성장했으면 좋겠다. 예쁜 두 아이들의 모습을 오늘도 내 머릿속에 꾹꾹 담아야겠다. 


곧 하교할 큰아이의 모습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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