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길 바란다.
새벽까지 블로그대행업체 예약발행을 마무리하고 새벽에 잠이 들었다. 요즘 본업과 두 번째 업무인 대행서비스까지 하다 보니 하루가 너무 바쁘다. 자다 보니 오바이트 소리가 들렸다.
"누구지? 남편인가?"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아이가 화장실 변기를 붙자고 심한 기침과 함께 오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괜찮아?"
"네.."
새벽동안 기침을 하면서 여러 번 화장실을 왔다 갔다. 아픈 아이 덕분에 밤을 새웠다. 다행히 아침이 되니 아이의 기침과 오바이트는 줄어들었다. 휴... 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아이와 함께 병원에서 대기 중이었다. 갑자기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가까워졌다.
"뭘까?"
병원문이 열리니 4-5살 정도 되는 남자아이의 입에서 피가 났다. 울면서 서있었고, 30대 초반즈음으로 보이는 남자가 아빠인듯하다. 급하게 병원에서 휴지를 들고, 화장실 열쇠를 들고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그래도 아이의 울음은 계속되었다. 병원에 있는 두루마리 휴지한 개를 들고 화장실로 가니 아이는 소리 내어 울고 있고, 피 붙은 손을 닦고 있었다.
"여기, 화장지 있어요. 이걸로 아이 닦아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계단에 오르다가 넘어지면서 입안이 터졌다고 했다. 아이가 아프면 마음이 아프다. 아이아빠의 놀란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감기진료를 치료받으러 소아과에 왔다가 아이는 정형외과로 갔다고 했다. 휴... 아이가 별일 없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병원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 세상에 아픈 아이가 없기를 바란다. 아이 덕분에 요 근래 쉬지 못해서 심신이 힘들었다. 아이 덕분에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하루를 푹 쉬었다. 오늘의 충전 덕분에 내일을 힘차게 보낼 것이다.
오늘도 감사하고 편안한 일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