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콜센터로 출근한다.

경력단절 극복하기

나는 결혼 전 네일숍을 운영했었다. 결혼과 동시에 경력이 단절되고 두 아이들을 키웠다. 두 아이들을 키우면서 다시 네일숍으로 돌아가기는 힘들었다. 결혼 전에는 취미, 특기, 좋아하는 것이 '네일'이었다. 밤새도록 샘플작업하는 것이 즐거웠다. 샘플작업들이 곧 매출로 갔었고, 그 시절 돈 버는 것이 즐거웠었다.


결혼하고 두 아이들을 육아하면서 결혼 전처럼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일보다는 가정, 두 아이들이 먼저였다. 작년 큰애가 9살, 작은애가 6살이 되어서 다시 일을 찾기 시작했었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더 이상 집에서 육아만 할 수가 없었다. 남편은 사업실패로 몇 달간 집에서 허공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라도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구직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두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학교에 가있는 동안 내 입맛에 맞는 직장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우연히 알게 된 보험 콜센터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00 생명회사에 입사해서 3개월 동안 근무를 했었다. 낯선 콜센터의 직원들의 분위기는 싸~했지만, 실장님과 센터장님의 성품은 너무 좋았다. 배울 점도 많고 자세한 실장님께 많이 의지를 했다. 석 달 근무하면서 노력에 비해 계약이 잘 안 되었다. 오랜 고민 끝에 지인의 소개로 회사를 옮겼다.


말소 때문에 전 직장 실장님과 통화를 했다.

"실장님! 제 것 말소 처리가 안되었어요? 처리 부탁드립니다. "

"00 씨, 여기 말고 다른 곳에 가면 후회할 거야.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될 텐데.."

"실장님. 저는 결정했어요."

"거기서 적응하기 힘들 거야!"

실장님 말대로 새롭게 출근한 콜센터는 모든 것이 다르고, 적응하는데 힘들었다. 나를 기다리던 실장님은 일적으로 많이 까칠했다. 하지만, 마음을 나눌 여섯 명 동기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 나를 뺀 다섯 명의 동기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중에서 00 언니는 33년간 콜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고, 한 달에 기본 월 천만 원 이상 벌었다고 했다. 그녀는 직업 중에서 콜센터가 너무 좋다면서 지금도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이제는 2 차월이 되었다. 나는 콜센터로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볍고 즐겁다. 새로운 센터에 아직도 적응 중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좋아질 것이다. 나는 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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