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란 또 다른 희망이다.

둘째 아이는 올해 일곱 살이 되었다. 위에 오빠에 비해서 샘도 많고 욕심도 많다. 오빠가 하는 것은 뭐든지 하려고 한다. 그래서 작년부터 태권도도 다니고 있다. 작년부터 큰아이는 지역아동 돌봄 센터에 가기 시작했다. 운 좋게 한자리가 있었다. 그 덕분에 초2학년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다니고 있다.


둘째는 오빠가 다니는 지역아동 돌봄 센터도 함께 다니고 싶어 했다. 세 살 터울의 남매는 뭐든지 함께하려고 했다. 둘째 아이는 올봄부터 소원대로 둘째도 지역아동 돌봄 센터에 다니고 있다. 워킹맘에게는 딱 좋은 돌봄 센터이다. 퇴근을 하고 매일 헐레벌떡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온다.


"00아, 엄마 거의 다 왔으니, 1층으로 내려와!"

"네."

멀리서 두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자마자 두 아이들은 뛰기 시작했다. 엄마한테 빨리 도착하려고 경주라도 하듯 달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달렸다.


"으앙~~"

빨리 달리는 오빠를 잡으려다 넘어졌다. 근처 식당 앞에서 계신 중년남자가 아이에게 다가갔다. 아이가 넘어졌으니 걱정된 마음에 온듯했다. 하지만, 내가 오는 모습을 보니 자리를 비켜줬다. 아이는 울면서 지금 일어난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한 번씩 넘어지게 된다.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건강에 대해서 더 신경을 쓴다. 남편은 사업에 실패했다. 돈의 귀중함을 모르고 사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은 거침없이 구매했었다. 사업의 실패 덕분에 이제는 '돈'의 귀중함을 느끼며 살고 있다. 실패를 통해서 한 뼘 더 성장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남편은 집에서 내조만을 원했었다. 하지만, 사업실패 덕분에 나는 다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요즘 직장생활이 즐겁다. 실패란 나에게 또 다른 희망으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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