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무조건 버텨요!!
나는 절대 보험일을 절대 안 할 거야!라고 예전부터 생각했었다. 하지만, 경력단절이 되고 직장을 알아보았다. 내 입맛에 맞는 직장은 없었다. 누군가의 추천을 통해서 작년 9월 즈음 다이렉트보험콜센터에 취업을 했다. 생명보험회사 시험을 보고 합격을 했다. 나는 드디어 위촉이 되었다. 낯선 사람들과의 통화는 매일매일이 식은땀을 흘렸다. 구십 프로의 거절과 가끔씩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들 때문에 얼굴이 화끈화끈했던 적이 많았다.
"야! 너 내 연락처 어떻게 알았어?"
"아니요, 됐어요."
"아니요, 바빠요."
"에이 씨 x, 존 X 짜증 나! 끊어!"
석 달 즈음 다니다 계약했던 보험들이 모두 해지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남편의 보험반대 때문에 퇴사. 회촉을 했었다. 보험을 시작했지만, 끝맺음을 못해서 우선 남편과의 대화를 다시 시도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00 손해보험콜센터에 입사를 했다. 00 손해보험 6개월 차가 되었다.
00 생명회사에서 근무할 때 알게 된 마음씨 착한 k 씨가 있었다. 그녀와 가끔씩 통화하는 사이다. 그녀도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다. 이란성쌍둥이엄마였다. 나보다 3개월 전에 근무를 시작했다. 지금은 1년 1~2개월 즈음되었을 것이다.
"00 씨, 잘 지내지?"
"나, 00 손해보험 6개월 차인데, 매달 매출이 왔다 갔다 해서 너무 고민이야."
"언니, 그래요."
"8월 초에 휴가 다녀온 뒤 계약이 너무 없어서 고민이야"
"언니, 내가 여기서 1년이 넘으니깐 조금 보이는 것 같아요. 나도 올초에 철회 나고, 몸이 아파서 계약을 못했잖아요. 다른 곳으로 옮길까도 생각했었는데요. 아니야. 무조건 한 곳에서 1년을 버티면 보일 거예요."
"아, 그럴까?"
"언니, 나도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1년을 버텨요. 무조건 버텨요. 나, 지난 7월에 매일 계약 1건씩 했어요. 그리고, 8월에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벌써 500만 원 벌었어요."
"진짜?? 보름 만에 500만 원 와!!! 00 씨 대단한다. 축하해!!! 8월 말이 되면 1000만 원 벌겠네. 너무 잘됐다!!"
"언니, 8월 말즈음 아이들 어린이집이 방학이라서 사흘을 쉬어야 해요. "
"여하튼, 너무 잘됐다. 비법이 뭐야?"
"언니, 지금 계약 안되다고 퇴사할 생각하지 말고, 공부하고 1년 동안 버텨요. 그게 답이에요."
그녀와 통화를 끝내고 느꼈다. 콜센터에서도 '역시 버티는 것이 답이다.' 근무하는 6개월 동안 퇴사자가 10명이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내 동기 중에서 마지막으로 남는 사람이 되어야지! 이곳 00 손해보험 콜센터에서 1등이 되자!!
내일 9월 첫날부터 신나게 달려봐야겠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