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된 정신의 보고서 - 육아에세이 14
'그땐 몰랐어요.
그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갈지.
아기가 너무 빨리 자라서 섭섭해요.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싶어요.'
미디어에서 토해져 나오는 그 대사들은
저출산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푼 건가.
난 분명히,
육아 앞에서 시간은 웅장할 정도로 느린 템포라고 생각하는데
다들 아니랜다.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느낌으로
지금 이 순간, 찰나의 아기를 지켜보라고 하는데
다들 사운드는 고려 안 하나 싶다.
아기는 분명,
쉬지 않고 나에게 화를 낸다.
웅장하되 느린 템포와
늦춰지지 않는 고급 텐션으로
일정하다.
삐뽀삐뽀, 구급차 출동!!
후에 들리는 그 사이렌 소리가
24시간 내내 울린다.
정녕,
나에게 진정으로 아기의 성장 속도를
공식에 맞춰 정확히 풀이해 줄 수 있다면
감사하겠다.
그 속도에 맞춰서
흘러가버릴 이 시간에 대한
마음가짐을 달리할 수 있을 테니.
가장 과학적인 설명 부탁해요.
난 요즘,
일요일이 7개 같이 느껴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