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된 정신의 보고서 - 육아에세이 07
육아의 달인일 것 같아서,
도와달라고 애어미들 부르면 큰일 난다.
시어머니 열 명이다.
얼마나 훈수와 명령질을 하는지,
도움은 안 되고 오더만 내린다.
<오다박사들>
그래서 난
싱글만 부른다.
오더를 기다리는 사람들.
방향이 설정되면 그것을 한다.
자체 해석 없다.
그리고 결과치를 고스란히 나에게 보고한다.
얼마나 체계적인가.
난 그 사이에 요리도 할 수 있고, 잠시 화장실도 다녀올 수 있고, 세탁기도 돌리고, 놀러 온 싱글 친구를 위해 커피도 내리고.
아, 행복하다.
알고 보면 애어미들은 학습된 거부자들이다.
남편들이 이 진실들을 '꼭' 알아야 한다.
아빠!
거 기저귀 한개 가져와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