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냄 Nov 25. 2022

이번 생은 망했다고 말하는 당신에게

이런 이생망은 어때요?

"이번 생은 망했어."

 

심심찮게 주변에서 듣는 말입니다. 줄여서 ‘이생망’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무언가 부족한 능력 때문에 이번 생에는 하기 틀렸다면서 쓰는 부정적이고 자조적인 말입니다. 주로 20대들 사이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중년 세대들까지 심심찮게 쓰고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이번 생은 망했다며 포기해 버리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노력해서 얼마든지 부족한 능력을 채워나갈 수도 있는데 말이죠.

     

이번 생은 망했다고 말하는 당신에게, 이생망을 입에 담는 당신에게 다른 이생망을 제안하려 합니다. 이생망(亡) 대신 이생망(望)입니다. ‘망할 망’ 자 대신에 ‘바랄 망’ 자입니다. 망했다며 포기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번 생에 바라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


이번 생은 망했다는 말 대신 ‘이번 생에 바라는 것’을 찾으면 무슨 변화가 생길까요?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이루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만나고 싶은 사람이 떠오를 것입니다. 삶이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로 채워질 것입니다. 이처럼 망(亡)과 망(望)은 같은 글자이지만, 전혀 다른 반대의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삶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들 합니다. 말은 생각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각을 가지냐에 따라 사람의 말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망했다는 생각 대신 망(望)하는 것, 즉 바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성장이 있고 발전이 있습니다.

      

2011년 MBC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이적이 함께 불렀던 ‘말하는 대로’라는 노랫말에도 생각과 말의 중요성이 담겨 있습니다. 그 노랫말의 일부를 옮겨 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맘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 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망(亡)했다는 말 대신 망(望)하는 것, 바라는 것을 떠올려보세요. 실수라도 이번 생은 망했다고 말한 순간, ‘그럼 이번 생에 내가 바라는 것은 뭐지?’하고 생각을 전환해 보세요. 바라는 것을 생각하고, 말로 표현해 보세요. 구체적일수록 더 좋습니다.       


내 뜻대로만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지만,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더 가까워지는 것은 확실하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신호등 빨간불은 '열정불'이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