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을캐는 광부 Jul 05. 2024

나를 설명할 수 있는가

자기소개



사람을 소개할 때 우리는 흔히 그 사람의 직업, 직책, 사는 곳 등을 먼저 묻고 답한다. "그 사람 어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종종 "대기업 다녀, 강남 살아, 돈이 많아, 잘 나가는 사람이지"로 이어진다. 이러한 답변은 우리 사회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과 잣대를 얼마나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의존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반면에 다니는 직장과 직책, 거주지, 경제적 지위를 제외하고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스스로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돌아보자. 어렸을 적, 나는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들판을 뛰어다니고 산을 오르며, 흐르는 냇물을 바라보며 어디서부터 흐르고 어디로 가서 만나게 되는지 상상하기도 했다. 이 경험들은 나에게 자연과의 연결을 느끼게 했고, 지금도 여전히 숲 속 산책을 즐기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나는 자연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재발견하고, 삶의 소소한 기쁨을 누리는 법을 배운다.


또한,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어려운 글보다는 내가 겪는 일상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아낸다. 글쓰기는 나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중요한 도구다. 매일 나의 공간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시작한다. 글을 통해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게 된다. 글쓰기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도구가 되었다.


회사의 이름이나 직책 없이 자신을 설명하는 것은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있는지, 자신의 본질적인 가치를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며,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를 깊이 생각해 보면, 우리는 직업적 정체성을 넘어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어릴 적 나는 들판을 뛰어다니며 자연과 친구가 되었다.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무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력을 키웠다. 지금도 여전히 숲 속을 거닐며, 자연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 자연은 나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고,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존재다.


글쓰기는 나의 또 다른 고향이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기록하며, 마음의 깊은 곳에 있는 생각과 감정을 꺼내어 본다. 글을 쓰는 시간은 나에게 소중한 자기 성찰의 시간이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글을 통해 발견하고 이해한다.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다면, 자연 속에서 고요함을 찾고, 글 속에서 나를 발견한다. 사람들은 직업과 사회적 지위로 나를 판단할지 모르지만, 진정한 나는 자연과 가족을 사랑하고 글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이렇듯 나를 소개하는 것은 나 자신을 알고 나의 본질적인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나는 누구인가!

작가의 이전글 나의 오늘은 어제저녁부터 시작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