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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캐는 광부 Nov 09. 2024

나는 부끄러움 없는 군인이었는가

공인의 삶

군인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직업 이상의 무게를 담고 있다. 그것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그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공인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공인이란 국민의 세금으로 생활하며, 그 모든 말과 행동이 국민의 눈과 마음에 새겨지는 존재이다. 군인에게는 국가의 얼굴로서, 언제 어디서나 신중함과 절제를 요구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져 있다.


군인은 늘 묵묵히 헌신하며 자신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다. 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에게는 위로와 용기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신뢰를 얻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공인의 위치에 서 있는 군인에게는 겸손과 절제, 그리고 깊은 책임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국민이 군인을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은 단지 두려움이나 경외심이 아닌 따뜻한 존경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인으로서의 군인은 단지 전투를 준비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국민과 늘 함께하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심으로 답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들이 국민을 위한 자리에서 소명을 다할 때, 그 모습 속에는 나라를 향한 진심과 국민을 위한 사랑이 담겨 있다. 국민이 군인을 신뢰하는 이유는 그들이 용맹함과 지혜로 나라를 지킬 뿐 아니라, 언제나 국민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군인은 국민의 세금으로 살아가는 존재로서 그 누구보다 검소하고 절제된 삶을 살아야 한다. 군인이 사치를 부리거나 허례를 앞세우는 순간, 국민의 신뢰는 쉽게 흔들릴 수 있다. 그들이 매 순간 신중하게 행동하고, 단 한순간도 부끄러움 없이 국민을 바라볼 때, 군인은 진정한 국가의 수호자로 자리할 수 있다.


하지만 가끔은 그 자리를 잊고,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공인이란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자신이 가진 책임을 가볍게 여길 때, 국민의 마음은 실망과 아쉬움으로 가득 차게 된다. 군인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지를 묻는 용기도 필요하다. 만약 그 자리가 무겁게 느껴진다면, 누구보다 먼저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국민이 바라는 군인은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다.


군인이라는 자리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매 순간 자신을 돌아보며 신중하고 절제된 삶을 살아야 하는 길이다. 그러나 그 길 위에 서 있는 한, 군인은 국민에게 따뜻한 신뢰와 존경을 받을 것이다. 그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온 마음으로 헌신하는 자들이다.


군인은 국민의 눈 속에 비친 신뢰의 거울이다. 그 거울 속에 맑고, 흔들림 없는 마음이 비추일 때, 국민은 진정한 존경과 감사를 느낄 것이다.


가슴에 묻는다. 나는 부끄러움 없는 군인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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