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아직 한 달이나 남았어요
새로운 시작, 내일의 희망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이고,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캐럴이 들리는 이맘때가 되면, 한 해가 저물어감을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2024년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한 달이라는 시간이 선물처럼 남아 있다.
한 달, 삼십일. 숫자만 보면 짧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많은 가능성과 소중한 순간이 숨어 있는지 알게 된다. 이 한 달은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고 다가올 내일을 꿈꾸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무엇을 시작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보다는, 이미 내 안에 담겨 있는 소망들을 천천히 꺼내어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머리맡에 놓인 읽다만 여러 권의 책과 여러 권의 초고 중 출간까지 완성하고 싶은 에세이 책 한 권도 있다.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구독자 100명은 만들고 싶은 유튜브 개인방송채널도 있다. 꾸준하게 해 만들고 싶은 몸무게 달성, 어머니가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치아 치료 마무리하는 것 보살펴드리기도 바라는 일 중 하나다. 자문하는 스타트업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꼭 이루어지기를. 모든 일들이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보다, 해오던 일들을 마무리하고 잠시 잊고 있던 것들을 되돌아보기 좋은 때일지도 모른다. 차곡차곡 쌓아온 노력들을 정리하며 스스로를 격려하고, 지나온 시간 속에 묻혀 있던 작고 소중한 순간들을 되새겨보는 시간이다. 그 속에서 스스로 얼마나 많이 배우고 자라왔는지, 얼마나 충분히 애써왔는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또한 꿈을 그리기에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 된다. 다가올 새해를 위해 크고 작은 바람들을 하나씩 써 내려가본다. 그 꿈은 반드시 대단하거나 화려할 필요는 없다. 소박해도 좋고, 아직 흐릿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인 거다. 그 꿈이 언젠가 우리 삶을 향해 반짝이는 등불이 되어줄 테니까.
아직 한 달, 삼십일이라는 시간, 이 남은 날들은 지나온 모든 계절들을 품고, 다가올 새해를 위한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불빛처럼, 이 시간들도 우리의 삶 속에서 조용히 빛나며 소중한 순간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니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지금 나의 걸음을 따뜻하게 응원하자.
남은 시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품고 있다. 그것은 지나온 날들에 대한 감사이자, 다가올 내일에 대한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