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신념
한 나라의 군대는 단순한 조직이 아니다. 그것은 국가의 최후 방어선이며, 국민이 가장 어려운 순간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그리고 그 군대를 지휘하는 장교들은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다. 그들은 국민과 조국을 위해 헌신을 맹세한 사람들이며, 어떠한 위기가 닥쳐도 국가를 수호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는 존재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 평화가 길어지면서 장교들은 안보보다 개인의 안위를 더 걱정하는 관료로 변질되고 있다. 전술과 전략을 연마하는 것보다 좋은 보직과 빠른 진급에 더 신경을 쓰고, 군인의 기본을 잊은 채 월급을 받기 위한 직업 군인으로 전락해 가고 있다. 의무복무 병사들은 그저 제대할 날만 손꼽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사명감보다는 군 생활을 버티는 것에만 집중한다.
그런데 위기가 찾아오면 어떻게 되는가? 혼란과 부패에 물든 사회에서, 군대는 과연 나라를 지킬 수 있을까? 고위 간부들은 국가의 안보보다 자신들의 자리를 보전하는 데 급급하고, 어느 편에 붙어야 살아남을지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권이 흔들릴 때, 권력의 향방이 불분명할 때, 군대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운다. 혼란스러운 시대일수록, 군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국민이 군대를 믿고 안심할 수 있어야 하며, 군대는 결코 국민을 배신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그러나 부패와 정의감이 상실된 사회에서는, 군인들조차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저따위 썩은 정권과 나라를 위해 내가 희생해야 하는가?” 이 질문이 군인들의 입에서 나오게 된다면, 그 순간 군대는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되고, 국가는 위험에 빠진다.
대한민국 장교들이여,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우리의 정신 상태는 올바른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가치관으로 무장되어 있는가? 어떠한 위기가 닥쳐도, 우리는 이 나라를 지켜낼 준비가 되어 있는가?
군인의 가치는 혼란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진정한 군인은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흔들림 없이 알고 있어야 한다. 정치적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부패한 시스템에 타협하지 않으며, 오직 국가와 국민을 향한 충성만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 군인이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은 ‘책임감’과 ‘헌신’이며, 이 가치가 흔들리는 순간 군대는 존재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군대가 강해야 나라가 강하다. 하지만 강한 군대란 단순히 강한 무기를 가진 군대가 아니다.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가진 군대이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군대이다. 대한민국 장교들이여,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아보라. 우리는 과연 나라를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군대는 단순한 무력이 아니다. 그것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최후의 방어선이다. 군인이 흔들리는 순간, 국가는 무너진다. 오직 국민과 자유를 향한 충성만이 군인을 군인답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