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장 행복한 날

선물

by 서담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 그 말 한마디에 담긴 무게는 얼마나 깊고 넉넉한 것일까.


돌이켜보면, 지난날들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슬프고 고단한 날들이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고, 때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눈물 젖은 밤이 있었고, 외로움 속에 웅크린 새벽도 있었다. 내가 얼마나 견뎌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그날들이 내 삶의 일부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 모든 날이 어둠만으로 가득 찼던 것은 아니다.

슬픔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웃을 수 있었고, 작지만 소중한 일상 속에서 희망을 찾기도 했다. 봄날의 햇살 같은 순간들이 분명히 나를 감싸주었다.


그 모든 날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슬픔과 기쁨, 아픔과 위로, 실패와 성취, 그 어떤 것도 버려질 수 없는 조각들이 되어 오늘의 나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오늘, 나는 말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지난 모든 날들이 오늘의 이 행복을 선물해 주었다고.


우리는 흔히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염려하며 현재를 놓치곤 한다.

어제의 잘못을 떠올리며 오늘을 흐리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의 따뜻함을 외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이제 안다. 오늘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진짜 행복이라는 것을.


지금 이 순간이 쌓여 내일을 만든다.

오늘 내가 느끼는 이 감사함과 충만함이, 또 다른 행복한 날을 준비해 준다.

그러니 오늘을 가볍게 흘려보내지 않기로 한다.

지금 이 순간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성과 마음을 다해 살아내기로 한다.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 인사하고,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에 마음을 다해 임하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소중히 품어 안으며.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를 위해 살아왔고,

지금의 나는 내일의 나를 위해 또다시 살아갈 것이다.

그 흐름 속에서 오늘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늘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 그것이 어제와 내일을 빛나게 하는 길이다.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

어제의 눈물도, 오늘의 웃음도, 내일의 바람도 모두 품은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의 가장 귀한 시간이다.


한 줄 생각 : 어제의 모든 날이 오늘을 선물했고, 오늘의 모든 순간이 내일을 준비한다.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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