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믿는다는 것의 무게

태도

by 서담


누군가를 판단하고,

누군가에게 일을 맡기고,

누군가를 믿을 수 있다는 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의 이력서엔 화려한 경력들이 적혀 있을지 모른다.

수치화된 성과, 이름 앞에 붙는 타이틀, 누구나 알 만한 학벌.

이런 것들은 분명 참고할 만한 지표가 된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것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을 결정짓는 본질은

이력서에 적히지 않는 자질에 있다.


그가 지금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일을 대하고 있는지,

어떤 책임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결정적인 순간에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버틸 각오가 있는지.

그건 스펙으로는 알 수 없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그 사람의 태도다.

일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자신을 대하는 태도.


그건 말보다 조용한 순간에 드러나고,

성과보다 사소한 선택에서 엿보인다.

화려한 말 뒤에 감춰진 태도보다,

무심한 말 한마디에 담긴 진심이

오히려 나에게는 더 큰 신뢰를 준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객관적인 기준과 주관적인 판단 사이에서

늘 고민하고, 때론 후회한다.

겉으로 드러난 능력치를 무시할 수 없고,

감정과 인상을 전적으로 따를 수도 없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사람의 ‘태도’에 비중을 둔다.


무언가 부족하더라도 배우려는 자세가 있는 사람,

책임 앞에서 주저하지 않는 사람,

일보다 사람을 먼저 존중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과 함께할 때,

나는 일을 넘어서 ‘함께한다’는 의미를 느낀다.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건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실패했을 때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은,

결국 그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나는 그런 사람을 믿는다.

눈에 띄지 않아도,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사람.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한 줄 생각 : 신뢰는 보여지는 능력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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