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우리는 종종 누군가를 평가할 때,
눈에 보이는 것들에 의존한다.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어떤 직장을 다녔는지,
얼마나 화려한 경력을 가졌는지.
그럴듯한 타이틀과 이름값은 마치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처럼 여겨진다.
하버드대학교를 나왔다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고,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라고 해서
그 사람의 진면목을 단정할 수 있을까?
이력은 하나의 정보일 뿐이다.
그 사람이 어떻게 배웠고,
무엇을 해왔는지를 가늠하는 참고일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진짜는 결국, 태도에서 드러난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
일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
그 작고 반복되는 태도 속에 그 사람의 철학이
담겨 있다.
태도는 기술이 아니다.
훈련한다고 쉽게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건 삶의 누적이고, 마음의 내공이다.
내면이 깊은 사람은 조용하게 드러난다.
그들의 태도는 과시하지 않지만, 신뢰를 만든다.
요즘은 자신감이라는 이름 아래 겸손을 잃어버린
주장을 자주 본다. 자기 확신이 지나쳐 궤변이 되고,
배운 것을 지식이 아니라 권위로 휘두르는 모습들.
그러나 진짜 아는 사람은 말보다 먼저 질문을 던지고,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늘 열어둔다.
삶은 결국 태도의 연속이다.
기쁠 때의 태도, 슬플 때의 태도, 남을 이길 때의
태도, 지고 나서의 태도.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그 사람’이라는 신뢰를 만든다.
나는 요즘, 누군가를 판단해야 할 때 스펙보다 말투를
본다. 실력보다 말끝의 온도를 본다. 화려함보다
꾸준함을 믿는다.
진짜는 조용하다. 진짜는 흔들리지 않는다.
진짜는 늘, 태도에서 드러난다.
한 줄 생각 : 사람의 겉모습은 말해주는 게 많지만, 사람의 태도는 숨길 수 없는 진심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