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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빈 Oct 24. 2024

식물에게 잎은 많을수록 좋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물에게 잎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무리 생육이 왕성할 때라도 필요 없는 잎은 제거를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잎들이 겹쳐서 햇빛을 보지 못하는 잎은 제거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노화된 잎이나 병든 잎도 제거를 하는 것이 더 좋은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잎은 영양분과 포도당만 소비 하고  질병에도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진 중국의 무화과 농장의 적엽후의 모습인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아래쪽 잎을 제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밑엣 잎들은 오히려 나무의 생육과 과일을 키우고 익히는데 방해가 되고 위의 잎들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의 토마토 스마트 팜에서도 토마토의 아래 잎을 모두 제거하여 열매만 보입니다.


그리고 모종을 본밭에 정식을 할 때도 아랫잎들은 최대한 따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어린 모종에게는 적은 잎만으로도 필요한 에너지는 충분히 공급을 받을 수 있는데 잎이 많으면 맑은 날 과한 증산작용으로 인해 아직 발달하지 않은 뿌리가 심한 수분 스트레스를 받아 뿌리의 발육이 더디게 됩니다.


흔히들 옛날 어른들은 모종을 정식하면 처음 1주일 정도는 몸살을 심하게 하는데 이런 현상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식물의 생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는 날 정식을 하면 어린 모종은 시들지도 않고 만약 며칠 흐린 날이 지속된다면 몸살도 없이 바로 왕성하게 생육이 시작됩니다.


햇빛이 없고 상대습도가 높고 토양에 수분이 많으니 잎은 아예 증산을 하지 못하고 뿌리는 바로 발육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비가 안 오는 날 이 조건을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햇빛이 있을 때 계속 스프링클러를 돌려주면 되는 것입니다.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면 지표면과 잎은 계속 물에 젖어 증산이 억제되고 수분이 증발하여 상대습도도 높고 토양에도 수분이 충분히 공급이 되기 때문이죠.


노화된 잎이나 큰 잎들을 정식전에 따고 심으면 뿌리는 더 빨리 발육이 시작됩니다.


잎은 식물체에서 거의 대부분의 중요한 일들을 수행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더 많이 있을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무조건 잎이 많을수록 좋다고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 농부들은 무화과 잎이나 토마토 잎을  외국처럼 충분히 제거하는 농가가 별로 보이질 않습니다.


물론 다른 식물들에게도 이 원리는 똑같이 적용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리를 먼저 이해하면 서로 다른 환경조건이나 작목에도 상황에 맞게 적용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식물은 증산을 통해 물을 흡수합니다. 증산은 햇빛을 받으면 시작이 되고 상대습도에 따라 증산량이 결정이 됩니다.


뿌리가 왕성할 때는 물도 충분히 주고 증산도 잘하도록 최적의 상대습도를 맞추어 주고 뿌리가 잎보다 약할 땐 습도를 높여 증산을 억제시키고 햇빛도 차단을 시켜주고 잎도 따주는 것이 좋습니다.


원리를 이해하면 어떤 환경에서도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질문 드려 봅니다. 식물에게 잎은 많을수록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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