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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가 좋다던데 대체 효소가 뭐지?
by
케빈
Dec 4. 2025
효소가 좋다고 하면서 정작 효소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효소는 활성을 가진 단백질이며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을 가진 단백질의 다른 형태
라고 정의를 할 수 있습니다.
효소는 어떻게 생겨날까요? 쌀로 누룩을 만들 때 누룩균으로 발효를 시킵니다.
균이 자라기 위해서는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쌀은 전분과 단백질 형태의 덩치가 큰 고분자물질이어서 물에 녹지도 않고 균이 에너지로 사용을 하지 못합니다.
이때 이 균은 자기 몸속의 단백질을 힘을 가진 다른 모양의 단백질로 바꿉니다.
탄수화물을 잘라서 포도당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단백질이 바로
탄수화물분해효소
이고 단백질을 잘라서 아미노산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단백질이 바로
단백질 분해효소
입니다.
이렇게 자기가 만든 효소를 쌀에 붙여놓으면 전분은 포도당이 되고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변하여 균들은 에너지와 영양소를 얻어 자라면서 계속 효소는 더 많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죠.
그럼 인간에게도 효소가 필요할까요?
아닙니다. 인간은 스스로 누룩균이 하는 것처럼 필요한 효소를 인체 내에서 아주 잘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침샘: 아밀레이스(탄수화물)
위: 펩신(단백질)
췌장: 리파아제(지방), 트립신/키모트립신(단백질), 아밀레이스(탄수화물)
소장: 락타아제(유당 분해 효소, 말타아제(맥아당 분해 효소)
등 오히려 누룩균보다 더 많은 종류의 효소들을 아주 쉽게 만들어 필요할 때마다 공급을 할수 있습니다.
그럼 왜 효소가 만병통치인 것처럼 말들을 하는 걸까요?
아마도 과학자들이 효소의 기능에 대해 그렇게 발표를 했기 때문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효소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좋다고만 맹신을 하기 때문 아닐까요?
미생물이 만든 효소는 인간의 위장에 도착하면 바로 힘을 잃게 됩니다. 효소의 기능을 잃은 단백질 조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죠.
아무리 좋은 효소라도 위에 들어가면 더 이상 효소의 역할을 할 수가 없다면 굳이 효소가 잔뜩 들어있는 효소식품을 먹을 필요는 없는 것이죠.
오히려 운동과 생채식 등 건강 유지에 힘을 쏟게 되면 우리 몸은 효소를 더 잘 만들게 됩니다.
그럼 발효식품은 굳이 섭취할 필요가 없을까요?
백미를 발효한 식품은 섭취할 필요가 없겠지만 현미나 보리등 껍질이 붙은 곡물을 발효시킨 발효식품은 아주 몸에 좋습니다.
그 이유는 효소가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 곡물의 껍질에 인체 유익한 물질들이 많이 들어있고 소화가 힘든 껍질을 효소들이 잘게 분해를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현대인의 식생활에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빨리 소화되는 탄수화물만 먹기 때문입니다.
백미나 백밀가루도 탄수화물이고 차전자피나 왕겨, 톱밥도 탄수화물입니다.
백미와 백밀가루는 빨리 소화되는 탄수화물이고 식이섬유는 느리게 소화되거나 소화되지 않고 배출이 되는 탄수화물입니다.
소화가 빠른 백미밥을 먹으면 30분 이내에 모두 소화가 되어 혈당이 급속히 올라갑니다. 하지만 소화가 느리거나 되지 않는 식이섬유 탄수화물을 같이 섭취하면 소화의 속도가 느려집니다.
혈당도 늦게 올라가고 인체의 호르몬도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고 피도 잘 돌게 됩니다.
효소 이야기를 하다가 잠시 다른 길로 빠졌네요.
효소는 우리 몸에서 잘 만들 수 있고 굳이 섭취를 해도 위장에서 모두 사멸합니다.
하지만 효소의 힘으로 현미나 통곡물을 껍질째 발효시킨 제품은 껍질에 포함된 식이섬유와 미네랄, 비타민이 충분히 포함된 재료들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상태로 바꾸었기 때문에 우리 몸에 유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굳이 효소식품을 먹지 않더라고 백미밥 대신 현미밥을 여러 종류의 채소들과 꼭꼭 씹어 드신다면 효소식품보다 더 인체에 유익하다고 봅니다.
효소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외부로부터 효소를 넣어주지 않더라도 아주 쉽게 여러 종류의 효소들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효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제대로 이해하면 해법도 보이게 됩니다.
또한 효소식품이 만능인 것처럼 광고하는 속임수에도 빠지지도 않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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