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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보현 Apr 07. 2023

근육 발달과 인격 성장 원리의 동일성?

   헬스장에서 사람들은 러닝머신 위에서 심장 뛰게 달려 나간다. 무거운 덤벨을 들어 올리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근육을 띄운다. 오늘도 심장 뛰고 근육 띄우는 이들이 내 눈에 띈다.


   무거운 걸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하면서 근육을 자극하면, 근육 섬유질이 손상된다. 근육이 찢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근육이 손상된 후에 시간이 지나 이 부분이 회복되면, 근육은 처음보다 더 커진 상태가 된다. (1) '손상'과 (2) '회복'의 과정을 거쳐서 몸이 성장하는 것이다. 이 원리는 비단 육체의 발달에 국한되지 않으며, 인격의 성장에 대해서도 그 이치가 같지 않을까?


   (1) 손해와 상처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실패하지 않고 꽃길만 걷는다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성장하고 있는 건 아니다. 살면서 손해도 보고, 상처 입는 경험도 해봐야 인격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2) 인생의 손상 경험으로부터 잘 회복해야 성장할 수 있다. 운동을 하여 근육이 찢어진 후에, 영양 섭취를 잘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찢어진 육체가 잘 아물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련으로 손상된 마음을 잘 보듬으면서 삶 안의 영양과 휴식이 보충될 때, 마음이 잘 아물 것이다. 아문 마음은 그 전보다 더 부풀고 넓어져 있지 않을까?


   이러한 손상과 회복 과정을 거치며 내면은 성장한다. 우리 내면을 불구로 만들 수 있는 큰 사고는 피해야겠지만, 우리 내면을 상처 입히는 조그마한 시련들은 품에 안으려 하자. 인생의 손상을 경험한 후에는 우리 마음을 충분히 보살피고 잘 휴식하도록 하자. 손상과 회복의 순환을 거뜬히 반복해 나간다면, 우리는 몸짱뿐만 아니라 마음짱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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