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의 끝맺음.
3주간의 짧았던 크리스마스 홀리데이가 끝나고,
또다른 3주간의 길고 길었던 시험기간이 끝났다.
마지막 레포트를 제출하고
2주동안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했고
마지막 1주일은 대학교 졸업이후 처음으로
새벽까지 시험공부를 했다
그렇게
리스닝2개, 리딩2개, 라이팅1개의 시험을
끝으로 과정을 모두 마쳤다.
다행히도 오버롤 B+를 맞아 프리과정을 패스헸다.
열심히만 하면 되는건 아니었고
반드시 커트라인을 넘는 점수를 맞아야만
끝나는거였다.
진작 열심히좀 해놓을걸 후회했다.
우리 클래스에는 나 말고도
40살이 넘는 중국,미얀마 친구들도 있었지만
13명정도의 젊은 애들이 있었다.
다들 왜그렇게 편해보이는지
나만 전전긍긍하는 듯 보였다.
정말 열심히 했고 그 결과를 받아들었을 때 진심으로 기뻤다.
오랜만에 내가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꼈다.
이 과정만 잘 마치면 본과정으로 갈 수 있고, 남편과 아이들 비자를 신청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했지만
막상 최종오퍼레터를 받고 학비를 확인하고 줄줄이 들어갈 돈을 생각하니
갑자기 무서워진다..
이 선택이 맞는건지..
누구를 위한 선택인건지
시험 끝나면 에세이도 쓰다 멈춘 소설도 밤새워 써야지라는 생각으로 신났는데
나에게 닥쳐온 현실앞에서
또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싶지 않아졌다.
머리와 마음이 복잡해서 글도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두 갈래길 앞에서 어느길로 가야할지 또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거 같다
난 어디로 가야 하는걸까...
정답이 정해져있지 않는 답을 골라야 하는
어른이라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