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모든 시점을 타인이 아닌 나로부터 시작하자!

by 오 캡틴 마이 캡틴

1. 님을 향한 기다림


(일상)님을 향항 기다림-코로나.jpg

오늘 처음으로 기다림을 시작했습니다.

TV에서만 보는 남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님을 기다리는 TV속 사람이 되었습니다.

님은 아시나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님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3월이 훌쩍 다가와서 봄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생각했는데 아직 겨울의 뒷모습이 완전히 멀어지지는 않았나 봅니다. 꽤 손이 시리네요.

처음에는 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몇 명이나 만날 수 있는지, 나는 만날 수 있는지 입구에 들어서서 물어보려 했더니 고행하는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도 님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기로 마음을 먹고 줄을 섰습니다.

님을 향한 제 마음이 이렇게 깊고 간절한지 몰랐습니다.

제 아이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무언가 해냈다는 뿌듯함에 콧등이 시큰해졌습니다.

물론 잠깐이겠지만 아이가 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저는 직접 못 느껴도 괜찮습니다.

조금은 투박하고 조금은 덜 멋스러워도 다른 님을 만나면 되니까요.

드디어 만난 님을 꼭 가슴에 품고 나와보니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님을 만나기 위해 기다립니다.

부러움 가득한 사람들의 시선을 뒤로하며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님이 갑자기 우리를 찾아왔던 것처럼 또 언젠가 갑자기 우리를 떠나가겠죠?

그래도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저 피어나는 꽃봉오리 뒤로 님의 떠나가는 뒷모습이 온전히 사라질 때까지 말없이 지켜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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