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내일 월요일이에요.”
-드라마 <미생> 8회 중, 안영이가 장백기에게
월요병(Monday Blues)이란 말은 휴일이 끝나고 평일이 시작될 때 나타나는 피로 등의 방어기제를 뜻하는 말로 요즘에는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이 되었다.(출처: 나무위키)
그만큼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다시 일상이 시작되는 심리적 부담감이 크다는 뜻이 되겠다.
예전에 일요일 밤에 하던 개그콘서트가 끝나면 이러한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회적 현상이 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 월요병은 비단 어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겪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부모님을 비롯한 선생님들 역시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이는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현상이다.
다만 학생들은 이를 더욱 순수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학생들의 얼굴에 드러난 피로와 무기력함은 그러한 깨진 리듬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는 작은 창문이다.
두둥. 토요일, 일요일이면 일어나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눈을 번쩍 뜨며 알아서 잘 일어나는 아이들이 너무 신기한데 월요일 아침이면 반대로 일어나라고 말하는 부모와 조금이라도 눈을 늦게 뜨려는 아이들의 이불 쟁탈전이 시작된다.
똑같은 평일인데도 월요일의 학생들 표정은 마치 아주 무거운 가방을 메고 있는 것처럼 어깨가 더욱 축 내려가 있고,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져서 마치 집에 무슨 일이 있거나 부모님께 혼나고 온 모습이다.
교실 분위기는 에너지가 바닥난 듯 무기력하고, 금요일 오후의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은 찾아보기 어렵고 학교 규칙과 일상으로 되돌아와야 하는 월요일 순간, 학생들의 심리상태는 완전히 바뀌어 있다.
아이들의 월요일은 어른들보다도 더 심각하다.
주말을 어른들보다 더 활동적으로 보내는 아이들의 습성상 학교 공부와 학원 등의 과정들이 시작되는 월요일은 누구나 경험이 있는 것처럼 정말이지 오지 않았으면 하는 시간이다.
거기에 월요일 아침 부모님의 잔소리 한 사발을 이미 마시고 온 상태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아침부터 학생들의 기지개는 느리게 펴졌다.
평소 활기차게 웃고 떠들던 아이들조차 무표정하고 느릿느릿 움직인다.
마치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된 전자기기처럼 보이며 눈빛은 멀리 주말로 향해 있고, 현실에 완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월요병의 원인은 단순히 휴식의 끝임을 넘어서며 학생들에게 월요일은 심리적 전환의 순간이자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자유로운 주말의 리듬에서 갑작스럽게 학교의 규율과 학업의 압박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큰 심리적 충격을 준다.
숙제와 시험, 선생님의 기대, 친구들과의 관계 등 모든 것이 월요일 아침에 한꺼번에 몰려들기 때문이다.
특히 사춘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은 이 감정을 더욱 강렬하게 느낀다.
호르몬의 변화와 성장통, 왠지 모를 압박감이 더해져 월요일의 무게는 더욱 무거워진다. 또 내면에서는 주말의 자유에 대한 그리움과 다가올 학교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끊임없이 충돌한다.
이런 감정의 진자운동은 월요일 아침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일상적으로 아이들이 월요일을 제외한 동면에서 깨어나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2교시다. 하지만 월요일은 3교시쯤 동면에서 깨어나며 그나마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목이나 활동이 아니라면 더 늦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월요병에 걸린 아이들은 평소와 어떻게 다를까?
우선 ‘조용히 해라. 친구와 장난치지 말아라. 친구와 이야기하지 말아라.’ 등의 수업을 방해하는 소음이 현저히 줄어든다. 기운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업 분위기는 조용하지만 텐션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억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활동보다는 차분히 자신에게 집중하며 집중력을 서서히 끌어올릴 수 있는 활동이 더 효과적이다.
억지로 집중력을 높이려고 게임이 중심이 되는 활동을 하거나 특히 체육수업을 한다면 잠자는 사자를 깨우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1교시부터 하루 종일 하이텐션으로 힘들 수가 있다.
결국 월요병은 단순한 피로감을 넘어서는 복합적인 심리 현상이기 때문에 교육시스템 내에서 리듬을 회복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개인의 내적 갈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그저 물 흐르듯이 순리대로 지내도록 하고 천천히 기다려주면 어느 순간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와 해맑은 모습으로 함께하게 된다.
감사의 말: 월요병으로 많이 힘들지? 그런데 월요병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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