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에서 온 진상 같은 여자, 화상에서 온 화상 같은 남자의 리얼한 픽션‧논픽션 세상살이 이야기!
하나의 이야기, 두 개의 관점!
그 남자
그녀 그녀(자녀)는 정말 다릅니다.
매일같이 하는 이야기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습니다.
머물렀던 자리를 정리하라 하지만 머물렀던 자리는 여전합니다.
치아색이 변할까 봐 잘 닦으라고 하지만 빨리 나오기 신기록을 세웁니다.
천천히 먹으라고 이야기하지만 벌써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립니다.
먹은 자리를 깨끗하게 치우라고 하지만 행주가 지나간 자리는 홍수가 났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가라고 하지만 벌써 떠나버립니다.
간식을 먹으라고 준비해 두었는데 다른 간식을 먹습니다.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여가 시간을 갖으라고 하면 여가 시간을 갖고, 해야 할 일을 합니다.
휴대폰을 잠깐씩만 사용하라고 말하지만 공부를 잠깐씩 하려고 합니다.
신발 정리를 하라고 했더니 자기 신발만 정리를 합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천천히 가라고 하지만 어느새 문이 닫히는 소리가 쾅하고 납니다.
그녀를 따라간 화장품 가게에서 손톱이나 입술에 매니큐어나 틴트를 바르지 말라고 말하지만 가게를 나설 때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나갑니다.
갈아입은 잠옷을 잘 펼쳐서 정리하라고 말하지만 의자 위에 살포시 쌓여있습니다.
‘도대체 성격은 누굴 닮은 거야?’라는 말이 저도 모르게 저절로 나와버리면 그녀는 '그럼 날 닮았다는 거야? 매번 좋은 건 자기 닮고, 나쁜 것만 날 닮았다고 하냐?’합니다.
저를 닮은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럼 돌연변이로 태어난 걸까요? 분명 둘 중 하나를 닮았을 텐데요.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고 하는데 그녀가 화를 잔뜩 내는 것을 보니 자신의 모습이 보여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아주 사랑스러운 그녀 그녀(자녀)에게도 잔소리가 나오고 이것으로 인해 또 다툼이 되는 걸 보니 저한테도 문제가 있는 걸까요?
그 여자
그는 정말 다릅니다.
매일 똑같이 반복해도 지치지 않나 봅니다.
예전에는 누가 자녀에게 손대는 것은 당연하고, 싫은 소리 하는 것도 못 참던 사람이 이제는 정말 옆에서 듣는 제가 화가 날 정도로 자녀에게 잔소리를 퍼붓습니다.
성격이 덜렁거리고 자기의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아이가 원하지도 않는 충고라는
핑계의 잔소리를 하는 것이 사춘기인 아이와 거리를 더 멀게 하는 것인지 모르나 봅니다.
아니 알면서도 그러는 것이 확실합니다.
잔소리 좀 줄이라고 하면 아이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정말 두 얼굴의 사나이입니다. 평상시에 사이가 좋을 때는 자상하고 친절하며 누구보다
아이를 이해하고 잘 놀아주는 성격인데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하면 그런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네버 앤딩 정말 끝이 없습니다.
정말 성격 차이를 느낄 때가 가끔 있는데 아이의 성격은 누굴 닮은 거냐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어떤 것보다 화가 납니다.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무책임한 말처럼 들릴 때가 많아요. 아이가 그를 너무나 많이 닮아서 종종 꼴 보기 싫은 모습이 보이면 ‘유전이 정말 무섭다’라고 푸념을 늘어놓는데 자신의 보기 싫은 면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러는 것 아닐까요?
평상시에는 사춘기 아이라서 변화에 민감하고, 사고가 예민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주는 것 같은데 혼자 놀기가 심심한 건지 왜 그렇게 잔소리가 많나 모르겠네요.
여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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