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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카피 Mar 02. 2020

어느날 어느 아이들에게

4월 16일에


별이 되라고
축원하는지는 안다.


높고
반짝이고
영원하니까.

  

그래도 난
별보다 너희들이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집 앞 뜰의 크고 건강한 나무.
한 번이라도 내 손으로 물을 주고
겨울엔 밑둥을 짚으로 감싸줄 수 있으면 좋겠다.


별은 너무 높아 손이 닿지 않는다.
손 닿지 않는 곳에서
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또 눈물만 비명처럼
삼키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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