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V 생태계와 투자 가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서버에 연결된 통신 네트워크와 서버 명령어에 따라 주행하는 무인운전 방식이다. 외부에서 통제되는 방식인 철도차량에 많이 사용한다. 다른 하나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하여 주행하는 방법으로 교통수단 내부에 의해 통제가 가능한 자동차에 많이 쓰이는 방식이다.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두 가지 방식이 혼합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도심에서 생활할 때 필요한 서비스는 다양한 형태로 변화될 것이다. 일반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는 상업, 유통, 의료, 여가(취미) 등 다양한 서비스로 제공될 것으로 예측된다. 위성과 5G, 6G의 통신 네트워크의 기반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 기반 차량 PBV(Purpose Built Vehicle)는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산업 생태계와 투자 가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과 변화의 모습
집을 나서기 전 우리는 목적지까지 최적의 동선을 파악하고 교통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경로를 확인해 시간대에 맞춰 출발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인지 공유 플랫폼의 차를 이용할 것인지 결정한 후 집을 나선다. 수시로 도로의 교통상황을 알려주고 충전소의 위치, 대기 상황 등의 정보를 알람으로 받는다. 도착지 근처에 가까워지면 주차 장소를 검색하고 지정장소까지 자율주행으로 편하게 주차한다. 퇴근할 때는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홈 IoT 시스템을 기반으로 온도를 조절하고 전자기기가 일을 시작하도록 설정한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모빌리티 산업이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BV는 고객의 비즈니스 목적과 요구에 맞춰 낮은 비용으로 제공 가능한 친환경 다목적 모빌리티 차량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해 설계할 수 있는 모듈화된 디바이스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전통적인 자동차와 달리, PBV는 사용 목적을 중심으로 설계·디자인된다. 소유보다 공유를 지향하며, 라스트 마일(last-mile) 모빌리티의 수요가 늘고 있는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가 반영되어 발전될 것이다.
기존의 교통수단과 달리 현재 모빌리티는 '어떻게 이동하고 무엇을 탈지' 등의 생활 전반에 걸친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PBV를 IoT 기반의 주거 환경으로 적용하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다. AI와 IoT, 개인용 스마트 기기를 단순 도입·제어하는 기존 홈 네트워크에서 주거 공간 자체를 스마트화하는 주거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듯이 모바일과 모빌리티가 하나의 스마트 시스템이 되는 것이다. 센서, 텔레메트리, 스마트폰의 융합으로 PBV 플랫폼은 모빌리티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PBV 생활, 어떻게 변화될까?
모빌리티의 거대한 시장의 흐름 속에서 가장 밀접하게 영향을 주는 변화들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이다.
시동을 작동한 시점에서 주차까지 모든 것이 자율주행으로 가능한 차를 말한다. 운전 자동화의 수준은 레벨 1에서 레벨 5단계로 보고 있다. 레벨 2수준이 운전자가 모든 상황을 컨트롤하면서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지원하고 머무는 단계라면 레벨 3은 일정한 요구 조건에서 시스템이 운전자를 대신하여 감시하는 의무까지의 수준이다. T사는 자율주행 플랫폼의 새로운 버전에서 현장검증 인원을 10배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두 번째는 삶의 모든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다.
PBV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엔터테인먼트, 교육이나 헬스케어 등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 카페, 식당, 병원 등의 시설로 용도에 맞게 변신이 가능하다. 자동차가 현재처럼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생활의 공간'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이동 수단이다.
태양광을 이용할 수 있는 솔라 루프 장착과 자율주행 기능을 완벽하게 갖춰 맞춤형 생활의 공간부터 대중화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 AI를 통해 최적의 경로 설정 및 군집 주행 기능을 통해서 교통 및 물류 산업에 경제성까지 갖춘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모빌리티는 일상생활 깊숙이 우리의 생활에 들어와 있다. PBV의 발전은 이동의 가치를 넘어 주변 곳곳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환경으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여행지를 찾아 떠나고 숙박까지 즐길 수 있는 캠핑카부터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트럭까지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환자를 이송하면서 응급처치까지 할 수 있는 응급차가 현재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PBV라고 할 수 있다. PBV는 단순한 캠핑카, 푸드트럭, 응급차의 단순한 이동 수단에 용도뿐만 아니라 기술적 발전을 기반으로 실질적 기능과 활용을 통해 삶의 방식을 변화하게 한다. PBV의 발전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우리 삶을 지금보다 풍요롭고 더 편안하게 변화시켜 줄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 PBV에 투자하라!
배터리부터 에너지를 저장 장치로 활용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항공 모빌리티로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와 RAM(지역 항공 모빌리티)까지 다양한 요소별로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인프라를 조성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지역항공모빌리티(RAM), 무인항공시스템(UAS)를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 포괄할 수 있다. 독일 컨설팅 회사 롤랜드버거는 미래항공모빌리티 AAM(Advanced Air Mobility) 서비스 시장 매출이 2050년에는 900억 달러(약 11조 6,990억 원)로 커질 것으로 바라봤다. 이처럼 다양한 모빌리티의 생태계 구축에 따른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생활의 공간에 요구 사항을 다양하게 수용하는 범위에 따라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다.
세계 PBV 시장 규모가 2030년에 연 2,00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까지 기술과 생활의 변화를 통해 PBV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다. 생활공간의 변화를 스마트 시스템 기반으로 원하는 시점에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해 설계된 PBV는 IoT를 기반으로 연결된 스마트홈 시장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 스마트홈 시장은 2020년 774억 달러에서 5년 후 1,757억 달러 규모로 성장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이후 변화된 생활 방식에 따라 더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AI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 기획부터 개발, 관리까지 모든 영역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홈 AI 플랫폼은 사용자의 생활 방식을 분석하여 상황별로 필요한 가전제품을 작동시키고 에너지 효율까지 높이는 제어시스템으로 발전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들에 모빌리티 환경까지 더해지면 집으로 오는 모든 이동 경로를 스마트홈의 일부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미래 사회의 모습과 새로운 기술은 시간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은 모빌리티를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공간의 지도를 확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고, 자율주행차들이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고 AI 기반의 로봇과 스마트홈 플랫폼은 사람과 사물 간의 소통을 자유롭게 하는 PBV를 통한 새로운 생활의 지도로 만들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