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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캐피탈 Apr 09. 2021

캠린이들의 필독 차박 에티켓 5가지

몸 사리던 겨울이 지고 따뜻한 봄날이 찾아왔다. 마치 겨울잠에 깨어나듯 저마다 봄나들이, 여행 준비에 한창인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진행 중인 ‘비대면 시대’. 아직 끝나지 않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여행자가 선택한 것은 바로 ‘차박’이다. 지금처럼 날이 점점 좋아질 때면, 차박러의 몸과 마음은 들썩일 수밖에 없다.


자동차 캠핑은 비대면 시대에 필수적인 여행 트렌드가 됐다. 바이러스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고 개인의 취향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자동차만 있다면 어디든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박이 쉬워진 만큼 그에 따른 문제점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불법 취사,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고성방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자동차 캠핑에 필요한 리스트를 꼽자면 평지화를 위한 매트부터 편리한 취사도구 등 정말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전에 먼저 ‘차박 매너’부터 챙기는 게 먼저가 아닐까 싶다. 다가오는 봄을 맞아, 차박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것’부터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1. ‘출입 금지’의 뜻을 이해하자

자동차를 정차할 수 있는 곳이 곧 여행지이자 취침할 장소가 되는 것, ‘차박’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러나 자동차만 주차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곳이 다 차박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공원’이다. 대부분의 공원 주차장은 ‘차박 성지’로 불릴 만큼 좋은 환경을 갖췄다. 가까운 곳에 쾌적한 화장실이 있고 주변에 쓰레기통도 있으며 전력을 끌어올 수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립공원은 「자연공원법 제27조, 제29조 동법 시행령 제26조」 규정에 따라 취사, 야영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차박이 아니더라도 텐트, 타프 치는 것만으로도 과태료의 대상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개인 사유지, 해안 방파제, 무료 주차장 등 취사 및 장기 야영을 금지하는 곳이 많으므로 ‘출입 금지’로 되어 있다면, 정말 ‘출입 금지’이므로, 차박이 가능한 구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것이 차박 매너의 시작이지 않을까?



#2.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내가 치운다’

초등학생 때 ‘바른생활’과 ‘생활의 길잡이’ 교과서에서 봤던 내용이 문득 떠오른다. 쓰레기가 생기면 분리수거해서 버린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차박지에서 재밌게 놀고 돌아올 때는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수거해 오는 게 차박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미리 쓰레기봉투는 준비해 차박지에 나온 쓰레기는 모두 수거하거나 지정된 장소에 배출한다. 만약 캠핑카를 이용할 때는 오수통을 처리할 수 있는 곳에서 처리하고 지정되지 않았거나 자연에 무단 방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3.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숙’할 것

대부분 유명 차박지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차박러에게 소개된 지 오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곳까지 찾아내서 차박을 즐기고 있는 실정, 어딜 가나 함께 하는 차박러는 분명 있을 것이다.


모두가 함께 쓰는 공간을 마치 혼자 쓰는 공간처럼 생각하지 말자. 낮에는 모두가 즐겁게 떠들고 놀더라도 취침할 시간이라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매너 정도는 갖추는 게 좋지 않을까? 자동차 라이트를 강하게 쏘는 행위, 음주 후 고성방가 등은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므로 주의하고 즐겁고 슬기로운 차박 여행을 즐기자.



#4. 취사&불멍 가능한 곳인지, 확인하기

‘캠핑’에서 가장 흥미로운 일은 ‘요리’가 아닐까 싶다. 경치 좋은 곳에 차를 세워 두고 커피 한잔, 별이 쏟아지는 공간에서 맛있는 안주와 맥주 한 잔. 모두의 로망이 아닐까?


그러나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이라 하더라도 그곳에서 취사까지 허락된 것은 아닐 수 있다. 취사 전 취사 허가가 된 곳인지 확인하고 요리를 즐기는 게 먼저다. 안된다고 하는 곳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화기를 사용하다 불이 날 수 있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도착한 곳의 취사 여부를 먼저 확인하자.


또한,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불멍’이다. 불을 피워 놓고 멍하게 쳐다보고 있으면, 잡생각이 다 사라지고 마음마저 편해진다. 그러나 불멍도 민폐가 될 수 있는 법! 불을 피워도 괜찮은 곳인지 확인하고 설령 불 피우는 것에 제재가 없는 곳이라 하더라도 불을 피울 수 있는 환경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자칫 불길이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



#5. 캠핑장&주차장 이용 에티켓

차박러가 많이 증가하다 보니, 어딜 가나 만차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부 차박러는 아예 캠핑할 수 있는 오토 캠핑장이나 캠핑이 가능한 주차장을 먼저 찾을 때가 있다.

오토 캠핑장은 캠핑 취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캠핑이 허용된 주차장의 경우 시설 이용이 제한적이거나 몇 가지 사항을 규제하고 있을 수 있다. 무작정 캠핑하기보다는 해당 장소의 규정이 어떻게 되는지 먼저 확인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관광지 내 주차장의 경우 단기 차박은 가능하더라도 장박하는 것을 단속하기도 한다. 차박 가능 여부, 취사 여부, 쓰레기 처리 및 이용 규정을 준수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단속에도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언택트 시대, 차박은 힐링 그 자체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의 차박 여행이 힐링이 될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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