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중에 팀장이 여름 보양을 위해 점심 회식을 하자고 했다. 팀원들이 한 번에 모이기가 쉽지 않아 전체 회식을 하는 것도 1년에 손꼽을 정도인데 메뉴가 '능이버섯백숙'이라고 했다. 평소 식욕이 별로 없는 편인데도 메뉴를 듣자마자 확 끌렸다. 무엇보다 속이 편한 음식이니 별 탈이 없겠지 싶었다. 당연히 손을 들었다.
그리고 며칠간 팀장님의 날 선 말들이 날아왔다. 별 말은 아니었을 텐데, 내가 예민하게 느꼈을 수 있다. 그게 맞았으면 좋겠다. 그런데도 나는 한주 내내 작은 돌멩이를 맞은 개구리가 된 기분이었다. 그 돌멩이에 나는 죽을 수도 있었다. 편하던 속이 아팠다. 뭘 먹어도 소화가 잘 안 되었다. 특히 고기나 기름진 음식은 잘 먹지도 않으면서 한 입 먹으면 체했다. 계속 차를 마시고, 안 되겠다 싶으면 약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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