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질문에 답하다 보면 울다 웃는 나를 보게 된다. 무슨 집착이 이렇게나 끈질긴 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당장이라도 버리고 싶은 온갖 감정과 잡동사니들, 나의 에너지를 갉아먹고 나를 해치는 관계는 왜 사라지지 않을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 별 이유도 없이 이렇게 매달리고 있는 것인지 매년 이맘때쯤에는 심각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새 마음으로 일 년을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
먼저, 종이에 커다란 쓰레기통을 그려본다. 이걸 굳이 잘 그리지 않아도 되지만 나 같은 성향을 가진 이라면 분명 여기서부터 망설일 것이다. 쓰레기통을 어떻게 그려야 잘 그렸다는 말을 들을까 고민하면서 말이다. 그러니 제발 그냥 그려보자. 네모 하나만 그려도 좋다. 정교한 쓰레기통을 그리든, 대충 동그라미 하나를 그려도 무관하다. 이제 그 안에 우리가 버리지 못하는 것들을 잔뜩 적어 넣으면 된다. 그림을 그려도 좋다. 이모티콘으로 표현해도 좋겠다. 2025년에 버리지 못한 것들을 단숨에 적어내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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