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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May 22. 2024

살면서 글쓰기가 나를 지켜줄 때


살면서 글쓰기가 나를 지켜줄 때



하나, 실패를 경험했을 때 글로 쓰면서 다시 일어설 용기와 기회를 만든다.


       : 실패가 실패로 끝나는 건 다시 일어서지 않았을 때다. 누구나 다시 일어설 힘이 있다. 그런 자신을 믿을지 안 믿을지는 선택의 문제다. 실패를 글로 쓰면 분명 다시 일어설 용기와 기회가 보인다. 또 자신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스스로 일어설 기회를 준다.



둘, 성공에 단맛에 취하지 않게 과거를 돌아보게 돕는다.


       : 성공의 열매는 달다. 고생했던 모든 순간이 보상받는다. 보상의 단맛은 이성 마비시킨다. 많은 사람이 성공이라는 낭떠러지에 제발 걸어가는 걸 어렵지 않게 본다. 성공에 자만하지 않으려면 과거를 곱씹으라고 말한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나의 역사는 내가 쓰는 글에 담긴다.



셋,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을 이해해 볼 도구로 글쓰기를 활용할 수 있다. 


     : 사람을 떨어져 살 수 없다. 좋든 싫든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불편한 관계를 그대로 두면 결국 자신만 상처받는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나까지 챙겨줄 리 없다. 자기감정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 관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글쓰기이다. 불편한 관계를 3자의 시선으로 투영해 봄으로써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넷, 모든 선택에 후회가 따른다. 다만 글로 쓰다 보면 후회가 적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


     : 누구나 완벽한 선택을 바란다. 불행히도 완벽한 선택이었는지 알 방법은 먼저 '선택'해야 한다. 선택을 내릴 때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신중할수록  선택에 후회가 줄어든다. 이 과정을 글로 쓰면 다양한 경우를 간접 경험하게 된다. 이로 인해 보다 후회가 적은 선택을 내릴 수 있다.




다섯, 두려움이 실체가 없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글로 쓸 때이다. 


        : 두려움에 망설이던 일을 마주하고 나면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래서 두려움은 실체가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직접 경험해 보기 전까지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내가 직면할 두려움에 대해 글로 써보면 그 실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쓰지 않으면 알아챌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여섯, 인생에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스스로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하루를 기록하는 건 내가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 알아채는 방법이다.


        :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신중하게, 또 어떤 경우에는 되돌아갈 줄 알아야 한다. 남의 말에 휘둘리는 사람은 스스로 결정 내리지 못한다. 대표적인 게 투자다. 내 생각과 기준 없이 남의 말만 믿고 덤비는 투자는 100전 100패다. 내가 지금 스톱할지 고할지를 판단하려면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 스스로 알아야 한다. 이를 알아차릴 수 있는 게 매일을 기록하는 것이다.


© tjerwin, 출처 Unsplash



일곱, 일기는 하루를 돌아보게 돕고, 책을 쓰면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 말 그대로 일기를 쓰려면 하루를 돌아볼 수밖에 없다. 일기를 안 쓰면 이럴 시간과 기회가 없는 것도 요즘을 사는 우리들이다. 멈출 때 비로소 자신이 보인다. 책을 쓰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여덟, 직장보다 직업이 필요한 시대, 나에 대해 자세히 써보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아챌 수 있다.


       : 직장은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 나는 내가 지켜야 한다. 평생 직업을 갖는 것도 나를 지키는 것이다. 평생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그만큼 중요한 이유이다. 내가 나를 객관화해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나에 대해 쓰는 거다. 아무런 치장 없이 민낯을 볼수록 기회가 보인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아홉, 글쓰기는 살면서 반드시 겪게 될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자신을 지켜준다.


       : 우리는 이별과 상실뿐 아니라 수많은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어떤 감정은 깊은 수렁에 빠지게 하고 어떤 감정은 불안을 겪게 하고 또 어떤 감정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낳기도 한다. 감정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감정에 휘둘리며 살 수도 없다. 내 감정이 어떤지 틈틈이 알아채기 위해 글쓰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열, 누군가가 쓴 글에서 위로와 공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삶은 풍요로워진다.


     : 좋은 책 한 권이 자신을 단단하게 붙잡아 준다. 책에 의지해 변화와 성장을 이어간다. 또 깊은 슬픔에서 자신을 꺼내준다. 책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걸 준다. 다만 우리가 책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뿐이다. 글을 쓰는 것도 자신을 지키는 행위이지만, 좋은 책을 읽는 것도 자신을 위한 행위이다. 둘 중 순서를 따지자면 읽는 게 먼저라고 나는 생각한다. 쓰는 게 뱉어내는 거라면 읽는 건 채우는 거다. 무엇이든 차면 넘친다. 우리도 내면이 충만해지면 저절로 좋은 글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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