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하루 한 페이지 나를 돌아보는 글
4시30분 알람이 울립니다. 알람을 끄기 위해 눈을 뜹니다. 알람을 끄면 다시 눈이 감깁니다. 잠깐 잔 것 같은데 30분이 흘러 있습니다. 몸은 여전히 이불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다시 20여분 뒤척이다 겨우 몸을 일으킵니다. 제일 먼저 단톡방에 아침 인사를 남깁니다. 먼저 일어난 분도 계시고 나중에 인사를 건네는 분도 계십니다. 이렇게 새벽기상을 시작한 지 2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엔 무조건 5시에 일어나 정해놓은 일과를 했습니다. 다이어리를 쓰고, 일기를 쓰고, 책을 읽었습니다. 뿌듯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함께 하는 분도 많았습니다. 새벽 3시부터 아침 인사가 올라옵니다. 스스로 정해 놓은 일과를 위해 3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겁니다. 같은 시간에 함께 깨어 있다는 건 서로에게 자극이 됩니다. 새벽기상 덕분에 작년 300권 이상 책을 읽었습니다. 새벽기상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내 의지대로 일어나는 건 작은 성취감을 줍니다. 일기를 쓰고 책을 읽으면 또 다른 성취감이 듭니다. 새벽의 작은 성취가 쌓여 일 년 300권이라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새벽기상이 더 큰 목표를 이루는 출발점 이었습니다. 이렇듯 자연스럽게 행동을 유발하도록 돕는 역할을 소총의 방아쇠인 ‘트리거’에 비유하곤 합니다. 이경수 심리학 박사는 그의 저서『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당신을 위한 책』에서 “행동유발 트리거는 우리가 목표를 향하여 가는 과정이 훨씬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라고 적었습니다.
저에게 새벽기상은 일종의 ‘행동유발 트리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주어진 역할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직장인은 직장에서, 학생은 학교에서, 주부는 가사활동일 겁니다. 직장인이 일만 하는 건 아니고, 학생이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고, 주부가 가사노동만 하지 않을 겁니다. 개개인의 취미와 자기계발을 통해 삶의 의미와 활력을 찾으려 할 겁니다. 또 이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일을 더 잘하게 동기부여도 할 겁니다. 하지만 항상 시간이 문제입니다. 직장인은 일만 해도 하루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업무 시간과 퇴근 후 도 자유롭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직장만 다닐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어떻게든 필요한 시간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들에게 새벽기상은 한 가지 대안이 되었습니다. 새벽은 외부의 방해가 적은 시간입니다. 꾸준히 할 수 있다면 가장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새벽 시간의 효과를 예찬하는 사례를 많이 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좋다고 무조건 따라 해선 안 될 겁니다. 자신의 생활패턴과 수면 건강을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새벽 기상 시 가장 중요한건 수면 시간을 줄이지 않는 거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겁니다. 개인마다 몸이 원하는 수면 시간이 있는 데 이를 지키지 못하면 수면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수면 장애는 일상의 리듬을 깨게 됩니다. 저도 얼마 전부터 수면 시간변화로 새벽기상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조금 만 더’로 늦장을 부리다 아무것도 못 하고 출근하기가 수일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을 활용하지 못 한다고 목표까지 흔들려서는 안 될 겁니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이는 자기 합리화가 아닌 방법의 변화여야 할 겁니다. 변화 된 상황에 따른 ‘행동유발 트리거’를 찾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이경수 박사는 “우리가 앞으로 맞닥뜨릴 만약의 상황과 장애물들을 미리 예측해보고, 그게 무엇이든 간에 원하는 목표 관련 행동이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침실의 TV를 없앤다. 그래서 TV를 보느라 밤늦게 잠드는 일이 없도록 한다. 30초 마다 알람이 울리게 한다. 알람이 울리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3분 동안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어깨 통증을 완화시킨다. 현관문 앞에 운동복과 신발을 꺼내놓는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것으로 갈아입고 조깅할 수 있도록 한다.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당신을 위한 책』중
다시 말해 ‘이가 아니면 잇몸으로’ 라도 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올 해 저의 가장 큰 목표는 하루 한 편 글쓰기입니다. 그동안 새벽과 출근 전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써야 할 분량이 늘어 난 요즘 새벽 기상을 못해 시간은 더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일 꾸역꾸역 한 편씩 쓰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제 ‘행동유발 트리거’는 글을 쓰려는 본질적 물음에 있는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걷어 낼 수 있었고, 새로운 사람을 찾게 되었고, 쓸수록 부족한 부분이 보였고, 지적 호기심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글쓰기의 효능을 맛본 이후 글을 써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 졌고, 제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습관이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유가 명확하니 방법은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 중 틈만 나면 노트북을 켭니다. 조금이라도 쓰려고 합니다. 한 편을 완성 한 뒤 얻게 되는 성취감은 다음 글을 쓰는 동기로 이어집니다. 여러분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유발 트리거’가 있으신가요? 없으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