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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May 31. 2024

글쓰기는 죄가 없다, 스스로를 괴롭힐 뿐

글쓰기가 나를 괴롭힌다는 8가지 착각


하나, 글을 쓰고 싶다고 말만 하지 말고 당장 쓴다.

         : 글을 쓰고 싶다면 쓰면 됩니다. 글을 쓰기 위해 준비 과정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준비 과정은 일종의 핑계입니다. 간절하다면 간절하게 행동합니다. 쓰고 싶다면 쓰고 보는 겁니다. 말만 하는 건 자신을 괴롭히는 것밖에 안 됩니다. 새해 결심이 아직까지 자신을 괴롭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둘, 내가 쓴 글에 대한 피드백은 내 몫이 아님을 받아들인다.

      : 더 좋은 글을 쓰려면 피드백은 필수입니다. 그렇다고 피드백을 내 입맛에 맞게 바랄 수 없습니다. 어떤 피드백이라도 나에게 도움이 될 뿐입니다. 그러니 나는 글만 쓰면 됩니다. 피드백에서 자유로울수록 내가 쓰고 싶을 글을 쓰게 될 것입니다.


셋,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고치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 글이 나아지려면 퇴고도 필수입니다. 퇴고는 고통이 따릅니다. 누구보다 내 글에 애착이 있습니다. 내 자식이 최고라고 싸고도는 부모는 자식을 망친다고 했습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귀한 자식일수록 밖으로 돌리라고 했듯, 내 글도 과감하게 손댈수록 더 좋아질 뿐입니다.


넷, 시작부터 잘하는 사람 없고, 경험이 쌓일수록 나아짐을 인정하자.

     : 어느 분야나 경험이 그 사람의 가치를 대변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쓰고 싶다는 의욕은 필요하지만 의욕이 과욕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서두르지 않을수록 경험은 차곡차곡 쌓입니다. 성급한 과욕은 결국 글쓰기 흥미만 떨어트릴 뿐입니다.


다섯, 잘 쓰고 못 쓰고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쓰고 안 쓰고 만 이 비교 대상이다.

      : 글 쓰다 보면 비교하기 마련입니다. 비교를 잘 활용하면 약이 됩니다. 약이 되는 비교는 딱 하나입니다. 오늘 내가 써야 할 글을 썼는지 안 썼는지입니다. 잘 쓰고 못 쓰고를 비교하면 안 써야 할 이유만 생각날 것입니다.


여섯, 좋은 글 나쁜 글 없다. 다 쓴 글 다 못 쓴 글만 있을 뿐이다.

        : 좋은 글이라고 평가받는 것도 글을 완성했을 때입니다. 완성하지 못한 글에는 어떤 평가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오늘 글을 써야 한다면 어떻게든 완성하는 게 내가 할 일입니다. 참고로 세상에는 나쁜 글이란 없습니다. 글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일곱, 한 사람을 위해 쓰겠다면 훨씬 홀가분해진다.

        : 백 명을 만족시키기 위해 쓰려면 부담감만 커집니다. 대신 한 사람만 위해 쓴다면 그나마 덜 부담됩니다. 혹여나 백 명이 좋아할 글을 쓴다고 한 들 그들이 다 좋아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 글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취향이 강하게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단 한 사람이 만족해할 글을 쓰면 글쓰기가 홀가분해집니다.


여덟, 안 쓰면서 잘 쓸 수 있다고 착각한다.

        : '내가 안 써서 그렇지 쓰면 잘 써'라고 착각했던 사람이 저였습니다. 객기 부리다가 몇 년을 까먹었습니다. 안 쓰면 아무 일 안 일어납니다. 한 줄이라도 쓰면 그만큼 나아지는 게 왕도입니다. 착각이 클수록 글쓰기가 만만해지고 정작 내 실력과 마주했을 때 자괴감에 스스로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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