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형준 Jun 06. 2024

삶이 지루해지지 않는 한 가지 방법


하루만 산다는 하루살이에게 삶이 지루할 틈이 있을까요? 사람에게는 24시간이 반복되지만, 하루살이에게는 인간의 24시간만큼의 삶이 평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무엇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게 될까요? 그러는 동안 인간이 느끼는 지루함도 경험하게 될까요? 제 느낌에는 지루할 틈 없이 매 순간을 밀도 있게 보낼 것 같습니다. 단 1초도 질리지 않는 삶을 살다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이 그토록 바라는 짧고 굵고 재미있게 살다 가는 그런 삶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왜 삶을 지루하다 여길까요? 니체는 자신에게 질렸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스스로 성장을 지속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쉽게 질리게 된다." 그의 말에 동의하시나요? 


© name_gravity, 출처 Unsplash



이 말은 '스스로 성장을 지속하면 쉽게 질리지 않는다'라고 바꿔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장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갓난아기가 어른이 되기까지 외형의 변화도 성장이라고 합니다. 또 태도가 달라지고 가치관이 변하는 것도 성장이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전자의 성장에는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습니다. 보고 만지고 느끼는 모든 것에 호기심이 발동할 때이니까요. 몸이 성장하면서 생각도 같이 자라는 시기인 것입니다. 그러다 외형의 성장이 멈추는 시기가 오고 내면의 성장이 필요한 때가 찾아옵니다. 삶의 모든 걸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고 그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하는 때입니다. 이 시기에 어떤 판단과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가올 삶의 모습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한 마디로 잘 사느냐 못 사느냐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도 예외 없이 피해 갈 수 없는 시기입니다. 주변에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어도 누구는 바라는 대로 삶을 살고 또 누구는 정반대의 삶을 살기도 합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무엇일까요? 


© victor_g, 출처 Unsplash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삶을 즐기며 사는 것  즉, 지루하지 않게 보내는 게 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지루하지 않고 즐겁고 의미 있게 산다면 누가 봐도 잘 사는 삶이지 않을까요? 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분도 있을 겁니다. 더 좋은 방법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사람 사는 모습 천차만별이고 가치관은 다르기 마련이니까요.


다른 방법은 차치하고, 제가 생각하는 지루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글쓰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글을 쓰는 행위와 의미에 그 답이 있습니다. 


첫째로 글을 쓰려면 멈춰야 합니다. 손에 든 걸 내려놓고, 가던 길을 멈출 때 쓸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생깁니다. 멈추는 그때가 자신을 들여다보는 때입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보입니다. 자신의 상황을 올바로 보면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 압니다. 그리고 그걸 찾고 다시 가던 길로 아니면 다른 길을 선택해 갈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길을 걸으면 얼마나 흥분될까요? 우리가 여행을 가는 이유도 같지 않을까요? 삶을 여행하듯 살 수 있다면 지루할 틈 없을 것입니다.


© lilartsy, 출처 Unsplash



두 번째는 무엇을 쓰느냐에 있습니다. 쓸 수 있는 게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선택에 따라 안 쓸 수 있지만 쓰면 안 된다고 정해놓은 건 없습니다. 살아오면서 경험한 모든 게 글감입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의 선택에 따라 꺼내놓으면 됩니다. 어떤 이야기는 자신을 아프게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교훈을 얻습니다. 가만히 보면 내가 쓸 수 있는 모든 이야기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좋았든 좋지 않았든 그 일들로 인해 지금의 나가 존재할 테니까요. 단지 잊고 살았을 뿐입니다. 지금을 사는 나에게 과거 경험은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나 다름없습니다. 앞으로의 나를 성장시킬 훌륭한 양분은 이미 내 안에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꺼내 쓰기만 하면 되는 거죠.


어떤가요? 글을 쓸 이유와 가치 충분하지 않나요? 쓰기만 하면 성장하고 쓰기만 하면 지루하지 않고 쓰기만 하면 변화가 따라옵니다. 


© aaronburden, 출처 Unsplash


요즘 지루하신가요? 늘 고만고만한 일상이 반복되나요? 나만 그 자리에 멈춘 것 같나요? 어떤 이유든 지루함은 극복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래야 삶을 더 값지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삶의 가치는 내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저도 글쓰기를 통해 이전보다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글쓰기가 그런 역할을 해줄 거로 믿습니다. 어때요? 글 한 편 써 보시겠습니까?






https://naver.me/FoE6EV58


매거진의 이전글 초보 작가에게 필요한 두 가지 정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