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나를 나답게 만들다

by 김형준

"인생이 막막할 땐 태도가 답이다."

이불 밖으로 나오는 동작이 재빠릅니다. 평일보다 1시간 더 잔 탓입니다. 기절한 듯 잤습니다. 아마 전날 PT 받았던 탓에 고단했나 봅니다. 또 저녁밥도 든든하게 먹어서 더 나른해진 것도 이유인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잘 먹고 잘 자는 것만큼 좋은 건 없습니다. 이런 일상을 반복한다면 분명 건강은 물론 인생도 좋아질 것입니다.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곧 남들에게 보이는 태도일 것이고요.


오른쪽 어깨 통증 때문에 두 달 동안 운동을 쉬었습니다. 검사를 받고 약을 먹었지만 빨리 낫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밀가루를 끊는 결심을 했고 두 달을 이어왔습니다. 그 사이 어깨 통증도 차츰 좋아졌습니다. 다시 운동 기구를 들 수 있을 정도로요. 회복됐다고 스스로 생각했고 다시 트레이닝을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곤 일주일 전 다시 개인 PT 일정을 잡았습니다.


1월 초 세 번째 신간이 나왔습니다. 따뜻한 새 책에 사인해 코치에게 선물했습니다. 두 눈이 동그래지는 게 보였습니다. 1년 가까이 트레이닝 받으며 주고받은 대화 속에서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짐작을 했을 텁니다. 그러다 책을 들고 나타났으니 그 짐작이 확신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 더 높은 목소리로 주변 사람들 들리게끔 축하해 줬습니다. 늘 밝은 목소리와 적극적인 태도가 마음에 드는 코치입니다.

KakaoTalk_20250125_065704571.jpg

어제저녁 다시 얼굴을 마주하고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많이 쉰 탓에 고중량을 들기보다 자세를 점검하는 수준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대화가 이어졌지요. 선물해 준 책을 앞부분만 읽었고, 어떤 심정으로 글을 썼는지 짐작이 된다고 말합니다. 직장에 다니며 글 쓰고 책 쓰고 운동하는 저를 대단하다며 추켜세웁니다. 코치가 말하는 대로 인정했습니다. 그렇게 살아왔고 그게 곧 지금의 저이니까요


책에는 물론 블로그에도 지난 시간 어떻게 살아왔는지 적었습니다. 한 줄 한 줄 적기 위해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켜왔습니다. 매일 해야 할 일을 정해 실천했습니다. 매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하고 지켰습니다. 할 일을 위해 시간을 쪼갰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위해 의지를 다잡았습니다. 그런 하루하루 덕분에 글이 쌓여 책이 되었습니다. 그런 매일 덕분에 건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매일 나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한편으로 이제까지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마 코치도 나에 대해 별 관심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말만 번지로 하니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당연히 책을 선물할 기회도 없었을 테고요. 또 눈에 보일 만큼의 결과도 얻지 못했을 거고요. 반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내 할 일을 해왔기에 언제든 나를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금 내 모습에는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보입니다. 하루를 어떻게 사는지 짐작게 합니다.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이해됩니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느껴집니다. 이 같은 짐작, 이해, 느낌을 갖는 건 상대에 대한 확신이 생겼을 때 드는 감정입니다. 눈에 보이는 태도가 분명하기에 '그럴 것이다'라고 짐작, 이해, 느낌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보여주는 태도가 곧 상대방에게 평가받는 기준입니다.


다행입니다. 그동안 한눈팔지 않고 살아와서요. 그 덕분에 당당하게 책도 선물했습니다. 또 어떤 질문에도 떳떳하게 답했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노력을 인정해 주는 말들에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이제까지 잘 살아왔다고 나를 칭찬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입니다. 애써 노력해 왔으니 앞으로도 변함없는 태도를 이어갑니다. 그게 내일을 더 잘 사는 방법이니까요.



인생이 막막할 떄 3D.jpg

인생이 막막할 때 책을 만났다 | 김형준 - 교보문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삶의 즐거움을 책에서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