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달리는 달리기

2025년 6월 5일 두 번째 글

by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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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첫날 호수공원에서 달린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몸이 굳어서였는지 달리고 나니 허리 통증이 있었습니다.

날씨가 추운 것도 한 몫해서 더 밖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헬스장에서 3~5킬로미터씩 꾸준히 달렸습니다.

하체운동도 병행하면서요.


일요일 7시, 달리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땀이 나도 금방 식을 만큼 바람이 시원했습니다.

아침 햇빛이라 열기도 적었죠.

역시 이런 날씨에는 달리기가 제격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공원에 달리기 동호회 사람이 넘쳐납니다.


혹시 한 줄 달리기라고 아시나요?

동호회는 줄을 세워 단체로 달리는 게 보통입니다.

두 사람씩 길게 줄지어 달리죠.

호수공원에는 산책로 자전거 도로로 나뉘어 이용합니다.

한강고수부지도 마찬가지고요.


달리는 사람은 대개 자전거 도로로 달립니다.

정리하면 자전거 도로에 세 부류가 달립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 혼자 달리고 동호회에서 달리는 사람까지.

폭이 2미터도 안 되는 자전거 도로가 북적이게 됩니다.

문제는 두 줄로 달리는 이들로 인해 안전사고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동호회 러너들과 자전거 또는 혼자 달리는 이들과 부딪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공원 관리 사무실에서 한 줄 달리기 권장 현수막을 달아놨습니다.

현실은 여전히 두 줄로 달리며 주변 사람 눈총을 독차지합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러닝을 즐깁니다.

아슬아슬 스치는 이들은 불쾌하기 그지없습니다.


누가 더 조심해서 달려야 할까요?

동호회에서 한 줄로 달리는 게 먼저이지 않을까요?

자발적으로 그래주면 좋겠습니다.

달리기가 편한 운동은 아닙니다.

달리다 보면 숨이 차고, 숨이 차면 힘들고, 힘들면 짜증도 올라옵니다.


짜증이 올라오면 좋았던 것도 귀찮게 느껴지죠.

더군다나 타인에 의해 내가 손해를 보면 더 불편해지겠죠.

아마 동호회도 숨이 차면 슬슬 짜증이 날 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가 서로에게 불만이 쌓이죠.

어느 순간 어떤 모습으로 부딪칠지 모를 일입니다.


운동하는 목적은 건강을 지키고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타인에 의해 불편을 겪는 게 그다지 유쾌하지 않습니다.

기본을 지키면 서로 즐기며 운동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달려야 합니다.

혼자 달리는 본질에 충실하려면 각자 달리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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