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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명단에 이름이 없습니다

by 김형준

올해로 두 번째 도전이었습니다. 단편소설로 공모전에 출품했습니다. 기대를 안 한 건 아니지만 막상 이름이 없는 걸 보니 아쉬움이 큽니다. 내 딴에는 기대했습니다.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물론 모든 건 심사위원의 판단에 따르겠지만요.


명단에 이름이 있는 장면을 생생하게 상상했습니다. 그 순간 느끼게 될 감정도요. 분명 생생하게 상상하면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모두 그런 건 아니겠지만요.


상상은 현실이 되지 않았습니다. 현실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요. 오히려 더 의지가 타올랐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아질 거라는 아니까요. 막연한 기대는 아닙니다. 틈틈이 소설을 읽고 매일 꾸준히 글을 쓰고 있으니 분명 효과가 나올 겁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어떤 주제로 쓸지 상상하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한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계는 스스로 정한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상상력이 부족하면 쓸 수 있는 소재도 제한됩니다. 상상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독서가 답이라고 말합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생각이 충돌하고, 그 순간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하지요. 다양한 독서만이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지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일 것입니다. 물론 장르 구분 없이 읽는 게 더 효과가 좋겠지요.


상상력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세상을 바라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소재에 접근할 수 있을 테고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떤 단면이 있는지 고민해 보면 다양한 소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소설도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에서 출발하 테니까요.

화면 캡처 2025-09-09 210957.png

벌써 두 번째 단편소설을 썼습니다. 엄두도 못 냈던 장르였습니다. 아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소설은 함부로 쓰는 게 아니라고 배웠으니까요. 소설에는 인간 내면이 투영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인간에 대한 탐구가 꼭 필요하지요. 그래서 폭넓은 독서와 경험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심리를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설프겠지만 시도해 보는 게 중요하니까요. 한 편씩 써보고 또 독서하면 점점 깊이가 생길 거로 믿습니다. 쓰면 쓸수록 더 나아진다는 의미입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테니까요.


내년에도 도전합니다. 다시 단편에 응모합니다. 그동안 책 읽고 사람 마음 탐구하고 속세에 때를 묻힐 겁니다. 그래야 더 깊이 있는 내용이 나올 수 있을 테니까요. 한 번씩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 이름이 올라있는 순간도 맞이하겠죠. 그 순간을 생생하게 상상하면요.


도전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머물러 있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무언가 계속 시도하면서 조금씩 발전해 가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이런 노력에 언젠가 응답이 올 거로 믿습니다. 세상은 공평하니까요.


꼭 결과가 좋아야만 도전에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도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걸 배우게 되고요.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망설이면 시간만 흐를 뿐이죠.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도전도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어떤 도전이든 의미를 남길 테니까요.


나이 때문에, 배움이 부족해서, 시간이 없어서, 자신감이 없어서 등등 다 핑계입니다. 장애물은 외부에 있지 않습니다. 내 마음이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마음의 벽을 허물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자신을 믿는 게 먼저이고요. 단편소설에 도전하는 저에게 어떤 제약도 불가능도 없습니다.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선택만 있을 뿐입니다. 저는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이름을 올릴 것입니다. 내년에는 당선 소감을 적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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