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가능성의 크기는 얼마만 한가요? 그 크기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저는 불안과 자기 믿음을 통해 알아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하프 마라톤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28일) 송도에서 진행되는 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작년 10월 인생 처음 하프 마라톤에 도전했고, 근근이 완주했었죠.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도전입니다.
9월 1일부터 매일 달렸습니다. 출근 전 헬스장에서 30분 정도 달렸습니다. 주말에 하루는 호수 공원에서 10킬로미터 이상 달리는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또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셔틀런 연습도 했습니다.
매일 달리니 체력도 폐활량도 좋아진 것 같습니다. 공원에서 달리는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졌고 호흡도 안정됩니다. 다만 달린 거리가 쌓일수록 관절에서 신호를 보냅니다. 이게 걱정입니다.
작년 대회에서도 결승선에 다다를수록 무릎이 신경 쓰였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이후에도 하체 근력을 꾸준히 키워왔습니다. 무릎 주변 근육을 발달시켰죠. 지금은 작년보다 나아진 것 같습니다.
두 달 전 대회 신청했을 땐 이만큼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시간이 많아 남았다고 생각한 탓에 긴장이 덜 됐을 겁니다. 날짜가 줄어들수록 걱정이 커집니다. 완주에 대한 부담이죠.
기록 단축을 위해 두 달 동안 꾸준히 달렸습니다. 근력 운동도 빼놓지 않았지요. 대회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기 위해 내 몸에 집중했습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싸고 잘 자는 것까지.
매일 내 몸을 챙기고 매일 운동을 반복해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고 해도 불안과는 별개죠. 이 불안은 결승선을 통과해야 사라질 감정입니다.
아마도 출발선에 섰을 때 불안이 가장 커질 겁니다.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우겠죠. '부상당하지 않을까?', '무릎은 끝까지 버텨줄까?', '체력이 떨어지면 어떡하지?' 등등 끊임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달리는 중간에도 불안은 떠나지 않습니다. 이때 불안은 자신에 대한 의심도 더해집니다. 연습을 많이 했어도 힘든 순간은 찾아옵니다. 그 순간을 이겨내려면 무엇보다 자신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자기에 대한 믿음의 크기에 따라 불안도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이 둘은 항상 부딪칩니다. 나를 믿지 못하는 만큼 불안은 덩치를 키우겠지만, 나를 믿으면 불안은 쥐똥만 해지겠죠.
마라톤뿐만 아닙니다. 삶에 수많은 순간에 불안과 믿음은 늘 함께 합니다. 어느 쪽에 내가 먹이를 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을 테죠. 이제까지 삶에 만족해한다면 자기에 대한 믿음이 더 컸다고 할 수 있겠죠.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요? 불안에게 먹이를 준 탓에 삶이 만족스럽지 못했나요? 아니면 불안보다 자기를 믿은 덕분에 꽤 괜찮은 삶을 사는 중인가요?
불안도 믿음도 그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오롯이 자신입니다. 둘 중 어느 쪽을 키우느냐에 따라 나의 내일도 달라집니다. 더 나은 내일을 바란다면 불안보다 믿음과 가까이 지내는 게 낫겠죠.
그렇다고 불안을 마냥 멀리해서도 안 됩니다. 불안은 분명 자기 역할이 있습니다.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해주는 역할입니다. 불안의 크기에 비례해 자기를 더 믿게 되는 거죠.
만약 불안이 크지 않다면 게으름 피우거나 합리화부터 할 것입니다. 이는 자기 믿음이 아니라 자기기만이죠.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는 달콤한 꾐에 넘어가는 꼴입니다.
우리는 모두 성장을 바랍니다. 성장하려면 행동부터 해야 하고, 행동의 결과에 따라 성장으로 이어지죠. 행동 앞에는 늘 불안이 가로막습니다. 그 불안을 걷어내는 것은 자기에 대한 믿음이죠.
불안과 믿음, 이 둘은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불안을 곁에 두고 알아차릴수록 자기에 대한 믿음의 크기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믿음에 크기가 곧 나의 가능성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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