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고, 지키고 또 지키고.

by 김형준

두 팔 벌려 맞이합니다.

한 번 안은 팔은 좀처럼 떨어 질줄 모릅니다.

어찌나 쎄게 붙잡고 있는지 통증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아파도 어쩔 수 없습니다.

팔을 놓는 다는 건 의무를 다 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굳건한 두 팔로 오늘도 최전선에 섰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육,해,공 긴밀한 협조를 필요로 합니다.

유기적인 보완만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입니다.

상황에 따라,

환경에 따라,

날씨에 따라 전술은 달라야 합니다.

전술이 달라지면 이들의 역할도 달라집니다.

역할 뿐 아니라 주변에 맞게 보호색으로 위장합니다.

적의 움직임에 따라

몇 겹의 방어막을 쳐야 하기도 하고,

상대가 허술할 땐 홀겹으로 여유를 만끽하기도 합니다.

지휘자의 역량과 분위기 상황에 따라 선택은 달라집니다.


그래도 방심할 순 없습니다.

언제 어떤 상황이 와도 이들의 본분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적은 가까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내부의 적으로 부터 강력한 한 방을 맞습니다.

내부의 적은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가해 옵니다.

많은 비를 내리기도 하고,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정체 모를 가스를 뿜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정신을 놓을 수 없습니다.

비도 이겨내야하고,

정체 모를 가스도 버텨내야 합니다.

차라리 외부에서 대놓고 쳐들어 오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믿고 의지하는 편에게서 예상치 못한 공격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전쟁을 치르다 보면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그 중 하나는 시대 때도 없이 전장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겁니다.

자리 좀 잡을 만 하면 후방으로 밀리고,

후방에서 좀 쉴까 하면 다시 전방으로 옮겨집니다.

그렇게 하루에도 수 십번 전장을 오가다보면

어느새 처음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집니다.

너덜너덜해집니다.

한 마디로 모양 빠집니다.


모양은 빠져도 제자리에 있는 이상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적들로부터

우리의 일상을 건강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너'

고맙다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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