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를 집필하는 저만의 원칙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기간입니다. 저는 이제까지 개인 저서로 에세이 4권을 출간했습니다. 4권 다 초고 집필 기간을 3개월 넘기지 않았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일상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내는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5단계입니다.
첫째, 어제, 오늘, 언젠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씁니다.
글감을 특별한 곳에서 찾지 않습니다. 책에 주제가 정해지면 그와 연결된 과거 경험이 있기 마련입니다. 관련 경험을 하나씩 떠올려 쓰는 게 먼저입니다. 그러나 경험에도 한계가 있죠. 다음으로 활용할 게 어제, 오늘 있었던 일에서 찾는 겁니다. 과거도 현재도 사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가져오는 방식입니다.
둘째, 메시지를 담을 때 기존과 조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에세이에는 메시지가 담겨야 합니다. 그게 남들도 쓸 수 있는 메시지라면 차별화가 생기지 않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고만고만한 글이 되죠. 그런 글이 되지 않으려면 나만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철학가처럼 대단할 필요 없습니다. 내 경험에 바탕을 둔 메시지로 충분합니다.
셋째, 내 글을 통해 독자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한 번 더 고민합니다.
분명한 메시지는 독자를 움직입니다. 우리가 글을 쓰는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 글이 독자에게 닿으면 독자의 삶에도 변화가 생겨야 합니다. 그 변화를 기대하고 작가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죠.
넷째,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내 글을 읽고 독자가 달라지길 바란다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줘야 합니다. 그 방법은 정답일 필요 없습니다.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되면 됩니다. 그래야 설득력도 생기겠죠. 경험보다 확실한 설득은 없을 테니까요.
다섯째, 끝으로 핵심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마무리합니다.
구체적인 방법까지 풀어놓으면 전하고 싶은 내용이 완성됩니다. 끝으로 앞에 적은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해 줍니다. 독자에게 쐐기를 박는 거죠. 마지막 메시지는 읽는 이에게 여운을 남깁니다.
이 5단계는 일종의 템플릿입니다. 글의 구성이죠. 각 단계에 맞는 내용을 채우면 어렵지 않게 한 편의 글이 됩니다. 정해진 틀을 활용하면 내용이 삼천포로 빠지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분명하게 전달하죠. 또 틀에 맞게 내용을 채우면 시간도 절약됩니다. 하루에 한 꼭지 쓰는 게 가능합니다.
시중에 나온 에세이 몇 권만 분석해 보면 다양한 구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구성을 활용해 글을 쓰면 3개월 안에 초고를 완성하는 게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도 이 방법으로 이제까지 개인 저서 4권을 출간할 수 있었죠. 다행인 것은 템플릿을 알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책 쓰기 특강을 진행합니다. 템플릿은 물론 책 쓰기 꼭 필요한 기본기도 다룹니다. 특히 시작이 어려운 분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특강을 통해 이것 하나는 가져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글쓰기를 시작하지 못해 머뭇거릴 일은 없을 거라는 거죠. 두려움이 사라지면 더 즐겁게 쓸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