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걷기운동

by 김형준

겨울에 들어서고부터 운동을 안 했습니다. 평일은 출퇴근 지하철 환승역을 걷는 게 전부였습니다. 주말은 이불 밖으로 나오질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공원을 걸었습니다. 날씨도 춥지 않아 움직임이 자유롭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달리는 몇 무리의 사람들이 보입니다. 걷는 동안 주변도 밝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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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몸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와 닿지 않았습니다. 많이 걷는 날은 그렇지 않은 날보다 잠을 잘 자는 정도였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하루 1만 보 이상 걷는 날이 드물었습니다. 2~3천 보 걸으면 잘 걷는 거였습니다. 며칠 전 걷기가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깨닫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29일부터 간헐적 단식을 시작해 실천 중입니다. 하루 중 16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 사이에 한 끼에서 두 끼 정도 먹습니다. 양도 줄이고, 음식 종류도 조절하고 있습니다. 자극적이고 익숙한 맛의 음식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단맛은 과일로, 탄수화물은 야채와 한 끼 식사 시 밥 한 공기로, 지방과 단백질은 견과류나 한 끼 식사 시 고기 섭취로 대체해 왔습니다. 하루 동안 음식의 유혹을 최대한 견딘 뒤 저녁 식사는 마음껏 합니다. 과식이 아닌 적당량을 마음 편히 즐기며 먹는 겁니다. 이렇게 식습관이 바뀌며 몸에 생긴 변화 중 하나가 장의 운동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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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을 시작하기 전에는 전날 저녁을 먹고 아침 출근길에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주로 김밥, 샌드위치, 맥모닝 위주로 먹었습니다. 먹고 나면 바로 장에서 신호가 옵니다. 그렇게 하루 한 번 아침에 시원하게 장 청소를 했었습니다. 단식을 시작한 초기 장이 불편해졌습니다. 12시까지 공복을 유지하다 보니 아침을 안 먹습니다. 그러니 장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을 거르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전엔 당연했던 행동이 당연해지지 않자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물도 많이 마시고 마사지도 해 봤지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휴가 기간은 이런 불편이 극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아내 대신 아이들 아침 준비를 하고 집안일을 하고 학원으로 학교로 보내고 데려오고 나면 하루가 금방입니다. 저녁 준비까지 하려면 운동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출퇴근하며 걷는 양 조차 걷지 못 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장운동은 최악이었습니다. 화장실 가는 시간도 불규칙했습니다. 음식 종류와 먹는 양은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그렇게 휴가는 찜찜함을 남긴 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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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출근은 언제나 힘듭니다. 특히 휴가 뒤 출근은 수 백 kg의 쇳덩이가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자가용 대신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단식을 시작하고 1월이 되기까지 일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했습니다. 그러니 걷는 시간이 적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고, 환승을 위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걸었습니다. 출근하며 걸었던 거리가 자가용을 이용했을 때보다 몸에 자극을 준 것 같습니다. 단식 시간이라 먹은 건 없었지만 장운동이 활발해진 게 느껴집니다. 지난주 동안 답답했던 장이 걷고 난 뒤 조금은 편해지고 있었습니다. 한 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걷는 양을 의식적으로 늘려봤습니다. 물론 먹는 양과 종류는 유지를 했습니다. 아침 일찍 걷는 건 잠든 몸을 깨우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장운동의 결과를 즉각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먹는 걸 조절하고 운동도 중요하고 또 몸속 노폐물을 빼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장 속 노폐물 제거는 필수 일 겁니다. 장 속 노폐물 제거가 체중을 줄이는 데 작은 영향을 주기는 합니다. 장을 비워내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긴 합니다. 그보다 장운동이 음식에 의해 활성화되기보다 운동, 걷기를 통해 활성화되는 게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간헐적 단식을 통해 5kg을 감량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먹는 걸 조절하는 위주로 이어왔습니다. 아무래도 식습관을 바꾸는 게 제일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일 겁니다. 먹는 양이 절반 정도로 줄어드니 체중은 당연히 빠질 겁니다. 어쩌면 자극적인 걸 다시 먹으면 금방 되돌아 갈 수도 있는 체중일 겁니다. 식습관과 함께 운동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이번 기회에 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운동은 근육을 늘리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내장 기관의 원활한 운동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할 겁니다. 매일 일정 시간 몸에 맞는 운동을 해주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 가정에서 해야 할 일들로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운동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며칠 동안 몸을 통해 알게 된 운동의 중요성을 앞으로 꾸준히 하도록 더 의식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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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을 시작하고 참고 견디는 시간이 힘들기는 합니다. 힘들어도 해야 할 이유가 명확하기 때문에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단식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걸 체험을 통해 알게 되었듯, 운동도 경험을 통해 몸에 꼭 필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배웠으니 실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내 몸에 맞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가며 꾸준히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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