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by 김형준

2022.07. 01. 07:40



하반기, 어떤 목표와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해가 바뀌며 세웠던 목표는 꾸준히 실천 중인가요? 잘 이어오고 있는 분도 계시고 그렇지 못한 분도 있을 겁니다. 상반기 망쳤다고 포기한 건 아니겠죠? 아직 하반기가 남아 있습니다. 처음 세웠던 계획을 다시 돌아보고 다듬어 새롭게 시작해 보는 겁니다. 목표의 크기를 줄이고, 계획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세워보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잘 아시겠지만 놓치지 않아야 할 한 가지, 실천입니다.


2019, 20년 해마다 300권을 목표로 책을 읽었습니다. 목표는 높게 잡으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우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한 달 25권씩 꼬박꼬박 읽었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제법 많은 양의 서평도 남겼습니다. 또 매일 책과 상관없는 글을 썼습니다. 하루 중 출근 전, 점심, 퇴근 후 짬을 내 하나씩 해치웠습니다. 매일, 매주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기록을 보면서 성과를 확인하고 성취한 나 자신에게 제때 당근도 줬습니다. 톱니가 맞물려 도는 것처럼 2년을 보냈습니다. 두 해동안 6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일 새로운 글을 썼습니다. 책에서 배웠고, 제 주변에 성공한 이들이 실천하는 방법대로 따라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오기로, 죽기 살기로 해보자 마음먹고 시작했던 게 결국 바라는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제 자랑만 늘어놓는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겁니다. 자랑은 애교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조금 다른 걸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목표를 크게 잡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과학으로도 입증되었기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겠습니다. 또 수많은 이들이 실천했고 성공했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나폴레온 힐은 운명처럼 카네기를 만난 이후 남은 생을 한 가지 일에 매달렸습니다. 성공한 이들을 만나 그들이 성공한 이유를 찾아내 책으로 엮는 작업이었습니다. 20여 년에 걸쳐 집대성한 결과에서도 앞서 말한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 실천하라고 합니다.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끈기를 갖고 매일 꾸준히 계획한 대로 실천하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말합니다. 이미 수천수만 명에 의해 검증된 방법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목표? 계획? 마음가짐? 생각? 다 맞습니다. 여기에 더해 제가 생각하는 건 매일 실천하는 꾸준함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장장이가 칼을 만들 때 수없이 많은 망치질을 합니다. 망치질에 따라 쇠는 모양이 변합니다. 쇠도 많이 맞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성질이 달라집니다. 그렇다고 대장장이가 어디를 얼마나 때리겠다고 구체적으로 숫자까지 정해놓고 망치질을 할까요? 물론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어디를 얼마나 망치질해야 좋은 칼이 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작업하고 있는 쇠의 성질과 날씨, 온도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작업 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 조건에 맞게 작업해야 바라는 품질의 칼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보다 원하는 칼이 될 때까지 쉼 없이 망치질을 해야 한다는 건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요령을 피우며 적당히 하면 좋은 칼을 만들 수 없다는 걸 본인이 더 잘 알 겁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매일 매 순간 꾸준한 망치질만이 최고의 칼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원대한 목표도 결국 오늘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성과를 얻게 됩니다. 100층 탑도 첫 단을 쌓지 않으면 완성할 수 없고, A4 한 장도 첫 글자를 쓰지 않으면 채울 수 없습니다. 100층 탑을 쌓는 것도, A4 한 장을 채우는 것도 결국 매일 꾸준히 해냈느냐에 따라 완성될 수 있습니다.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목표도 달라질 수 있고, 계획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꾸준하지 못하기에 원래 세운 계획대로만 고집하는 건 아닐까요? 매 순간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대장장이의 망치질이 시시때때로 변하기에 훌륭한 칼을 만들어낸다면 계획도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목표가 아무리 크고 높더라도 결국 오늘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겁니다. 매일 꾸준히 한다면 계획도 그에 맞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얼마든지 수정하면 됩니다. 다만 한 가지, 매일 꾸준히 실천한다면 말입니다. 그런 성실함이 결국 바라는 목표를 손에 넣어 줄 것입니다. 지나간 6개월을 후회하기보다, 다가올 6개월에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거창하게 하루를 보내려 하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마음먹은 한 가지 일을 해냈으면 내일 또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겁니다. 그렇게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해낸다면 목표한 일을, 어쩌면 목표보다 더 큰 일을 해낼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2022. 07. 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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